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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쭈야씨 Mar 14. 2021

#014 멍이 든 아이 3




결국 온몸이 까만 점으로 뒤덮인 아이는

감추려고 애쓰지 않아도 되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아이의 눈에서 동그란 눈물이 방울방울 떨어졌다.

아이는 슬펐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곧 아이는 자유로와졌다.

까만 점을 숨겨야 된다는 마음에서 벗어나니 모든 것이 홀가분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애써 마음을 열어 친구를 만들 필요도 없었다.

애써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쓸 필요도 없었다.

누구에게도 보이지 않았고 누구도 뭐라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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