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건
그 사람이 태어난 하루를 기념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그 사람이 살아온 모든 날을 인정하는 일이기도 하다.
우리가 함께 웃었던 날,
조금 서먹했던 날,
멀리 떨어져 있던 날까지—
그 모든 날이 모여 오늘이 되었다.
어떤 사람들은
자신의 나이를 세며 놀라고,
어떤 사람들은
지나온 시간의 무게를 잰다.
하지만 생일이란,
결국 한 사람이 여기 있다는
가장 단순하고도 확실한 사실을 확인하는 날이다.
여기까지 살아온 것,
그 자체로 이미 충분하다는 것을.
작은 불빛들이 하나씩 꺼져가며
우리는 비슷한 소원을 빈다.
부디, 앞으로도 오래 웃을 수 있기를.
그 웃음이 또 누군가의 하루를 밝히기를.
그러니 누군가 한 살 더 나이를 먹는다면
그건 이 세상이 한 해 더
그 사람을 품고 있었다는 뜻이다.
우리가 건네는 축하는
오늘까지 살아온 너를 응원하는 마음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한다.
네가 이 세상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그리고 오늘까지 살아온 너를 응원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