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는 점점 더 흐릿해진다
말도 웃음도 그림자마저도
사라지고 싶은 건 아니야
그냥 조금, 조용히 있고 싶을 뿐
너무 밝으면 눈부셔서
너무 선명하면 아파서
나는 지금 덜어내는 연습을 하고 있어
투명해지는 대신 가벼워지는
사라지는 대신 조금 흐릿해지는 중이야
오늘 밤은 그 정도면 괜찮은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