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다가 문득 고개를 들었다.
3초, 아니 5초 정도.
적당히 파란하늘과 유난히 하얀 뭉게구름,
내가 좋아하는 하늘이다.
그게 다였다-
하지만 고개를 다시 내릴 때 뭔가 괜찮아져 있었다.
아까까지 짓누르던 것들이 뭉게뭉게 피어난 구름처럼 가벼워져 있었다.
사람들은 지나간다 모두들 바쁘게 땅만 보며
나는 잠깐 내가 좋아하는 것을 봤을 뿐인데 세상이 달라 보인다.
별거 아닌 일이었다, 그냥 좋아하는 것을 발견한 것뿐.
그런데 이상하다 이 가벼운 마음은 뭘까-
좋아하는 뭉게구름들이 천천히 움직인다, 나처럼 괜찮아진 것 같은 얼굴로.
무용한 것들은 그렇게 가장 쓸모 있는 것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