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일 글쓰기 프로젝트’라는 새로운 노트를 펼쳤다.
점 하나 찍기에도 조심스러운 첫 페이지, 새하얀 노트의 첫 장은 항상 두려움과 설렘을 안겨 준다.
어린 시절 새로운 노트를 펼칠 때마다 ‘예쁜 글씨로 잘 써야지’ 싶은 마음에 작은 실수에도 속을 끓이곤 했었다.
며칠이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휘갈겨 쓸 거면서-
그런 습관들이 계속되어서 일까, 시작이 항상 ( 잘 써야지 싶은 ) 마음의 틀에 갇힌 채 시작되는 것은.
그러나 이번에는 막무가내로 그 틀을 깨 볼까 싶다.
갑자기 소설을 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긴 호흡의 소설을 쓰기엔 무리니 먼저 짧거나 작은 이야기들을 써보자 하고 마음먹었다.
언젠가는 긴 호흡의 소설도 쓸 수 있겠지 하는 막연한 기대를 품으며...
벌써 부담감에 머리는 지끈거리고 명치부터 꽉 막혀버린 기분이다.
나, 잘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