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에 사는 평범한 여자가 있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여자.
오늘도 그저 다른 날과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가 흘러간다.
평범한 하루가 여자의 이름 위로 켜켜이 쌓여 여자의 이름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큰 소리 내지 않고 살아내는 것이 잘 살아가는 거라고 여기던 여자는 요즘을 살아가기에는 좀 예스러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여자와 살아가는 남자의 마인드도 조금은 구식이었다.
평범하게 마무리되어가는 줄 알았던 하루의 끝자락에 남자는 여자에게 무슨 생각으로 사는 지를 물었고, 여자는 남자의 물음에 화가 났다.
여자는 더 이상 조용하게 살아내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이라 여기지 않기로 했다.
목구멍까지 푸른빛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름도 사라져 버린 여자로 사는 것,
그 평범함이 여자를 지치게 하고 있었다.
이름이 사라진 그 여자에게 예쁜 이름을 하나 선물하고 싶다.
그 여자에게 어울리는 이름은 어떤 이름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