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 그 여자의 이름

by 쭈야씨




지구별에 사는 평범한 여자가 있다.
오늘도 평범한 하루를 시작하는 여자.
오늘도 그저 다른 날과 다름없는 평범한 하루가 흘러간다.
평범한 하루가 여자의 이름 위로 켜켜이 쌓여 여자의 이름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었다.

큰 소리 내지 않고 살아내는 것이 잘 살아가는 거라고 여기던 여자는 요즘을 살아가기에는 좀 예스러운 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그런 여자와 살아가는 남자의 마인드도 조금은 구식이었다.

평범하게 마무리되어가는 줄 알았던 하루의 끝자락에 남자는 여자에게 무슨 생각으로 사는 지를 물었고, 여자는 남자의 물음에 화가 났다.
여자는 더 이상 조용하게 살아내는 것이 잘 살아가는 것이라 여기지 않기로 했다.
목구멍까지 푸른빛의 화가 치밀어 올랐다.

이름도 사라져 버린 여자로 사는 것,
그 평범함이 여자를 지치게 하고 있었다.

이름이 사라진 그 여자에게 예쁜 이름을 하나 선물하고 싶다.
그 여자에게 어울리는 이름은 어떤 이름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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