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슴뿔 Apr 09. 2023

채집의 계절이 왔다






 육지에선 쑥이 1순위지만 제주 채집 1순위는 고사리이다. (내 맘대로 2순위는 동백 씨) 4월이 되면 며느리에게도 공유하지 않는다는 각자의 숨겨진 포인트로 고사리를 꺾으러 간다. 고사리들은 가시덤불 아래 있는 경우가 많고 뱀들이 깨어나는 계절이기도 하니 안전을 위한 적절한 복장을 갖추어야 한다.






코스츔 예시


 

제주 고사리가 100그램에 만원이라는 소식을 듣고 부자 될 욕망에 가득 차 미친 듯이 채집했으나 후에 들은 이야기로는 마른 고사리 100그램에 만원이라고 한다. 말려서 100그램이면 산더미만큼 따야 하는데 역시 부자의 길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생고사리는 독이 있으니 잘 익혀먹어야 한다. 잘못 먹으면 눈이 멀거나 걷지 못할 수도 있다는 할망의 경고를 듣고 제주 괴담이라 웃어넘겼으나 나중에 찾아보니 진짜였다.

작가의 이전글 이상한 봄나들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