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타에서 뭐 먹어요? 토끼 스튜

by 여행하는 술샘

'오늘 토끼고기 먹으러 가요.'


채팅방에 톡이 올라 왔다. 막 집에서 파스타를 해 먹은 터라 나는 '패스' 해야지 했다. 저녁 먹고 나면 맥주나 한자고 톡을 남겼다. 토끼고기는 프랑스 어느 와이너리에서 먹어본적 있다. 맛은 잘 기억나지 않는다.

무슨 맛이었지를 생각하다가, 다시 마음 바꾸었다. '해봤어, 가봤어'라는 기억만 붙들고 있는 건 내 것이 아니었다. 그것을 정확히 기억한다 하더라도 이번엔 또 다르지 아니한가.


써니가 레스토랑 링크를 채팅방에 올렸다. 후기가 좋았다.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었다. 6시에 사람들을 만나기로 하고, 위치를 미리 살펴보았다. 집에서 걸어가면 10분도 안걸리는 곳이었다. 영업시간도 확인했다. 브레이크 타임 없이 운영하는 곳이었다. 현지인들에게 6시는 저녁시간으로 조금 이른 시간이다. 레스토랑은 브레이크 타임이 있기도 하고, 저녁 오픈 시간이 7시 이후인 경우들이 많다.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안전하기는 하다.

https://maps.app.goo.gl/Xx9FxFHxgauHNgRb9?g_st=ic


비가 오고 바람이 강하게 불어 외출을 자제하라는 베네 원장님의 메시지가 올라왔다. 약속이 아니었다면 잠옷으로 갈아입고 집에서 있어야지 했을 것이다.

output%EF%BC%BF1816375022.jpg?type=w466
output%EF%BC%BF3731169915.jpg?type=w466

날씨앱을 열었다. 기온은 15도 정도였다. 문을 열었다. 바람이 훅 들어왔다. 니트 가디건에 얇은 패딩점퍼까지 겹쳐 입었다. 머플러도 둘렀다. 두꺼운 옷을 챙기지 않아 최대한 여러개를 겹쳐입었다. 집을 나와 레스토랑 쪽으로 걸어가는데, 바람이 내 등을 밀었다. 목에 둘렀던 머플러를 풀어 얼굴을 감쌌다. 차가운 바람을 아니었지만 바람이 강해서 머리부터 발끝까지 내 몸을 흔들고 있었다. 공사중인 건물 벽의 굵은 전선 뭉치가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무언가 나에게 날아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바람속을 뚫고 골목을 걸어가다가 흔들리고 있는 몰타 국기가 보였다. '고지탄 Gogitan' 저녁 먹기로 한 식당이 보였다.


도로 바깥쪽으로 테이블이 펼쳐져 있었다. 겨울이지만 몰타이기에 가능한 유럽 감성의 노천 테이블. 바람을 맞고 와서 낭만보다는 따뜻한 테이블이 필요했다. 먼저 도착한 송아가 안쪽 테이블에 앉아 있었다. 테이블 사이에 겨 놓은 난로가 바람을 뚫고 온 몸을 녹여주었다. 자리에 앉으니 써니와 미희샘도 막 도착해 레스토랑 안으로 들어왔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brunch membership
여행하는 술샘작가님의 멤버십을 시작해 보세요!

여행하는 술샘의 브런치입니다. 여행으로 아이를 키우고, 여행으로 성장하는 삶을 살고 있어요. 유익한 정보와 삶의 지혜를 보들보들하게 적어보겠습니다.

67 구독자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

  • 총 7개의 혜택 콘텐츠
최신 발행글 더보기
매거진의 이전글몰타에서 뭐 먹어요? 맥카페 카푸치노와 애플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