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 내가 사는 법

배우는 사라으로 산다

by 여행하는 술샘

스물두 살에 집을 떠나 서른다섯 살에 박사학위를 받고 지방대학의 교수로 오게 되면서 부모님과 다시 같이 살게 되었다. 일하는 딸의 아이를 돌봐 주기 위해서였다. 엄마는 내심 기대가 있었다고 했다. 오랜만에 딸과 함께 지내면서 쇼핑도 하고 수다도 떨며 시간을 많이 보내고 싶었다고 했다. 엄마의 꿈을 실현 시켜 드리지 못했다.


박사 학위가 끝난 후 나의 공부는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 같다. 무엇보다 논문 기간 동안 하지 못했던 와인 공부에 집중했다. 매주 서울 가서 수업을 들었다. 시험을 위해 외국을 다녀오는 경우도 있었다. 나의 돈과 시간, 에너지를 아끼지 않았다. 금요일 수업을 마치고 서울로 가야 하는 나를 김해공항에 데려다주면서 이렇게 바쁜 딸일 줄 몰랐다 했다. 박사학위 받고 왔으니 이제 공부 다 끝난 거 아니냐 하셨는데, 그때도 내가 하고 싶은 공부를 줄줄이 대면서 신나게 떠들었던 것 같다. 엄마의 꿈은 실현시켜드리지 못했다.


마흔넷에 글쓰기 공부 시작하면서 내가 보낸 지난날들이 조금씩 정리되고 글로, 책으로 세상에 나오기 시작했다. 젊은 날에 대한 충분한 회고를 통해 내가 살아온 날들을 칭찬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오십이 되기를 기다렸다.

3년 전, 50이 되던 해 '라이팅 코치'로 시작하고 다시 달리기 시작했다. 오십이 되면서 나만을 채우는 일보다는 다른 이들과 함께 성장하는 일을 하고 싶었다.


' 좋아하는 일, 돈 버는 일, 돕는 일.'


글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강의를 시작했다. 15개월 만에 450명의 예비 작가들이 함께하는 커뮤니티를 만들었다. 100명의 평생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매달 20번씩 강의하며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만큼 강의하고 사람들을 코칭 하기 위해 나는 그것의 배에 해당하는 공부를 했다. 나만을 위한 공부가 아니어서 더 즐거웠다. 배우고 나누고를 반복했다.

학생들만 운동장 뛰게 하고 벤치에 앉아 쉬는 코치로 살고 싶지는 않았다. 함께 뛰는 현역 작가이자 코치. 작가 만드는 작가로 살아가고 있다. 잘 가고 있었으나 수강생들을 위한 다음 스텝이 필요했다.


작년 가을 이은대 작가님의 강사 자격과정에 대한 계획을 들었다. 내 고민에 대한 답이었다. 1분의 망설임도 없이, 수업료를 입금했다. 스마트폰 달력에 수업 일정을 채워 넣었다.


[요약 독서법 강사] 과정을 가장 먼저 시작했다. 3차에 걸쳐 강의를 열었다. 수강한 내용을 함께 실천하며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 나도 수강생들도 독서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 강의를 열어 내 돈벌이로만 그치는 일이 안되도록 해야 한다. 이은대 작가님께 배운 대로 내가 만들어 온 대로 하나씩 알려 주고 있다.


2026년부터 시작된 [자기계발전문코치], [메시지 메이커강사] 과정 수료했다. 이후 지속적인 연구과정을 거쳐 자격을 갖추게 되었다. 오늘 두 과정의 결과물이 집으로 도착했다. 이제 실전 편이 남아 있다. 나는 이 자격을 통해 라이팅 코치를 넘어 사람들을 성장을 돕고 함께 결과를 만들어 낼 강사로 거듭날 것이다.

23년 차 와인교육가로 보낸 시간들, 100번 이상 전 세계를 누비며 얻은 경험들을 담은 강의를 준비 중이다. 나의 강의에 나만의 지난 경험이 담아내듯, 다른 사람들도 그들만의 시간을 그들의 글에, 메시지에, 강의에 모두 쓸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주고 싶다.



인생의 멘토이자 롤 모델인 '이은대 작가님'을 만나 나의 수고가 줄었다. 언제나 먼저 준비하고 답을 주신다. 내 고민이 시작될 때 나는 그저 작가님이 차려준 밥상에 숟가락 얹는다. 내가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를 찾느라 시간 낭비하지 않는다.


무언가를 배우는 행위는 해롭지는 않다. 다만, 각자가 보내온 지난날들의 연장선상에서 이어지는 배움이기를 바란다.

우리는 새로운 것도 배우고, 익숙한 것도 배운다.

자이언트 에듀 컨설팅의 [자기계발전문코치], [메시지 메이커강사] 과정은 나의 지난 시간들을 모두 담어 만들어낼 수 있는 강의라서 더욱 좋다.


강의안을 짜고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달 말 전주에서 열리는 '글 쓰는 사람들 캠프'에서 내가 준비해 온 강의와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준비를 하고 있다.

매주 온라인으로 만나는 작가님들과 함께할 시간만으로도 많이 설렌다. 내가 준비한 계획을 듣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새로운 꿈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늘도 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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