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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신디이야기 박문희 Mar 17. 2024

우리딸 밥 먹자

노인맞춤돌봄서비스


밥 한번 먹자


"내가 마지막 이제? 저 아래 언니캉 (함께 맞춤돌봄서비스를 받고 계심)밥 무러 가자"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사양을 해도 한사코 밥 한 끼 먹자 하시는 애인


답정너

'아이고 엄마가 사준다는데 안 먹는다 카기는 가자' 하시며 또 다른 어르신께 전화를 거신다

"언니 우리 딸캉 점심 무러 가입시더"

"내 지금 밭에 왔는데, 너거 딸캉 밥 무러 가는데 나는 와 부리노, 가서 무라, 나는 벌써 뭇따"

"아이고 언니 지원사가 우리 딸 아인교"

"아하!  그 딸캉,

곁에 있는 애인도 웃고 전화기 넘어 애인도 호호 깔깔 웃으신다.


그날은 다른 어르신이 벌써 식사를 하신 탓에

밥 한 끼는 순연되었다.

시간이 없으셔서 후일의 약속도 잡지 못했다.

요즘 어르신들은 다들 바쁘게 지내신다.


오전에는 노인일자리 다니시고, 복지관으로 약장사 등등

우울인지 프로그램은 따로 하지 않아도 될 듯하다.

멋지게 살고 계시는 울 애인들에게 찬사를 보낸다.


필자는  애인 덕분에

밥 한 끼 먹자란 말씀  한 술 크게 뜨고 우리딸이란 말씀 얹어 냠냠 배가 부르게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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