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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나정 Dec 01. 2016

구글디자인 팀장 안태완 / 디자이너가 나아가야 할 방향

CA매거진 잘 뭉치면 산다, 구글 크로스펑셔널 시스템 컨퍼런스

잘 뭉치면 산다, 구글 크로스펑셔널 시스템 컨퍼런스에 다녀왔습니다. 첫눈이 오던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CA 측에서 감사하게도 무료로 제공해주셔서 갔다 왔습니다만, 너무나 많은 걸 얻고 보고 온 하루였습니다. (매일 브런치에 글을 쓰겠다고 다짐했는데, 첫 번째 글이며 미숙하지만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작은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면서 일하는 방식에 의문이 드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PM+디자이너+엔지니어로 이루어지는 스프린트 방식은 또다시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시작할 제게 너무도 알아야 할 중요한 방식이었습니다.


물론 이 컨퍼런스는 중요한 구글의 크로스펑셔널 시스템에 관한 것이었지만, 그에 앞서 그의 커리어 패스는 저에게 놀랍도록 많은 영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좀 더 안태완 디자이너님과 디자이너가 가져야 할 마인드셋에 대해 집중해서 이 글을 쓰고 싶습니다. (사실 저는 미국에서 공부를 하다가 사정상 한국으로 복귀해서 스타트업에서 디자이너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놓치고 있었던 많은 부분들을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안태완 디자이너님께서는 총 세 가지 부분으로 나눠서 말씀을 하셨는데요.


01. 무대포로 들이대

안태완 디자이너님은 무작정 호주로 가셔서 영어를 한마디도 못해서 겪었던 경험부터 스스로 벌어 어학연수를 했었던 부분부터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디자이너가 일하는 곳에 가서 최고의 디자이너가 되겠다는 다짐을 하셨다고 하셨습니다. 다음 27세의 나이로 필라델피아에 있는 University of Arts에 들어가서 유학 시에, 자기의 막무가내 정신으로 필라델피아에서 알아주는 디자인 회사에 무조건 포트폴리오가 담긴 CD와 이력서를 직접 전달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교수에게 물어봤던 그 최고의 디자인 회사로부터 반응이 없었지만, 한 번 더 방문해서 왜 연락이 없냐고 당당하게 물어보셨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쪽에서 당황해하며 물어볼 때 한 번 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내서 합격하게 된 에피소드를 얘기해주셨죠.


02. 자신만의 무기를 만들라

그리고 뉴욕으로 건너가 메트로폴리탄 인턴, MTV 인턴으로 거치게 되며, Siegal&Gale에서 인터뷰를 어떻게 했는지를 얘기해주셨습니다. 그는 인터뷰를 할 때 팁은 인터뷰를 하는 사람에게 기죽지 않고 리드를 한다고 합니다. 포트폴리오 또한 이미 제출했던 것 말고 새로운 자료를 준비해 가서 자기는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질문할 시간 조차 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사실 저는 인터뷰를 해보며 많이 기죽고, 안 되는 영어에 속상하고 많이 힘들었던 기억 투성입니다만...ㅠㅠ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곳에서도 단순 포토샵, 일러만 할 줄 아는 디자이너로 머물지 않고 모션그래픽이든 3D 모델링 기술 등 배우는 걸 멈추지 않아서 이곳저곳 불리면서 일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회사에서 없어서는 안 될 사람으로 인정받게 되셨다고 했습니다. 나중에 Huge라는 디지털 에이젼시에 시니어 디자이너로 제안받아 이직을 하게 되셨다고 합니다. (그런 이직의 과정에서도 Siegal&Gale에서 정말 좋은 오퍼도 마다하고 가셨다고!!)


03. 리더의 마인드

Huge는 디지털에 특화된 디자인 회사입니다. 브루클린에 위치해 있고 다수의 Huge 디자이너들이 지금은 Airbnb에서 일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으며 제가 뉴욕에 있었을 때도 정말 가고 싶었던 회사입니다. 여기서 시니어로 일하시면서도 디지털 디자인 분야에서 본격적으로 디자인 하기 시작하셨고, 어린 디자이너에게 물어보며 많은 걸 배우셨다고 합니다.


다음으로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Saatchi & Saatchi LA에서 일을 시작하셨다고 했습니다. 이곳에서 도요타의 반응형 웹사이트 디자인을 맡아 팀을 리딩 하셨습니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20%의 도요타의 갤러리 부분 트래픽 증가와 10%의 유저들이 바로 나가는 비율이 낮아지는 큰 성과를 이루셨다고 했습니다. Saatchi & Saatchi에서 일할 당시 동료 디자이너가 궁금해하던 질문이 있으셨다고 합니다.


왜 동양의 디자이너들은 잘하는 것에 머무르려고 하고 리더로 성장하길 원하지 않는가?


다수의 미국 디자이너들은 굳이 잘하기에 집중하기보다는 영향력을 주는 리더가 되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고 합니다. 저도 동양인으로서 왜 동양인들은 왜 잘하는 것에 머무르려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도 디자이너로 일하기를 원했지 디자이너로 리더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은 딱히 해 본 적이 없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강연에서는 실리콘밸리의 디자이너들이 생각하는 디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얘기를 시작하셨습니다. Form 2014년 컨퍼런스에서 디자이너들에게 던 저진 질문들과 답변 영상을 보여주셨습니다.


1. 디자이너를 설명하는 하나의 단어는? What word best describes designers?

2. 어떤 디자인이 좋은 디자인 인가? What is good design?

3. 오늘날 디자이너들이 직면하는 가장 큰 도전은 어떤 것일까? What is the biggest design challenge that designers face currently?


디자이너들의 답변들

1: 만족하지 못하는 Unsatisfied / 호기심 있는 Inquisitive / 낙천적인 Optimistic

2: 보이지 않는 Invisible / 디자인을 위한 디자인을 하지 않는 것 A solution to something that should be designed, not just designed for design’s sake

3: 도구 Tool / 심플함을 찾기 Find Simplicity / 너무 많은 문제들과 너무 적은 시간 so many problems so little time

이 답변들이 정답이라는 건 아니지만 현재 실리콘밸리의 디자이너들이 고민하고 한 답변인 만큼 디자이너라면 생각해보면 좋은 답변과 질문들인 것 같습니다.




그다음 부분은 구글 크로스 펑셔널 시스템에 관한 구체적인 방법과 설명이 따르는 부분이었습니다. 중요한 부분이지만 다른 분들께서도 써주시고 있기 때문에 아래 링크에 걸린 이 컨퍼런스에 관한 다른 시각의 글도 참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박준형 님의 글 Fullstack UX Designer


인비전 블로그에 실린 안태완 디자이너 Saatchi & Saatchi LA 인터뷰


그리고 이 글을 읽어주시고 필요한 자료로 도움주신 안태완디자이너님 감사합니다. 그리고 컨퍼런스 참여 기회를 주신 CA관계자분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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