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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전준영 Jun 06. 2022

폴스타 프리셉트의 양산형, 폴스타 5 디자인 유출

컨셉트카인줄 알았는데 양산형 맞습니다!

폴스타 5의 특허 등록 이미지

폴스타 5의 외장 디자인이 특허 등록 이미지로 공개됐습니다. 공식적인 루트가 아니다 보니 공개보다는 유출이라고 봐야겠지만, 컬러와 소재 재질을 제외한 외형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링 이미지가 EU 지식재산권 사무소(EUIPO) 웹사이트에서 확인됐습니다.

전장 약 5,186mm(예상)에 휠베이스 3,100mm로, 현행 벤츠 S클래스에 준하는 사이즈입니다.

폴스타 5는 볼보에서 전기차 특화 브랜드로 분리된 폴스타2024년에 양산할 예정인 기함급 모델입니다. 2020년프리셉트라는 컨셉트카로 출시가 예고된 모델이었는데, 볼보와 폴스타 두 브랜드를 통틀어 지금까지 선보인 차량 중 크기가 가장 큽니다. 공식 자료에 따르면 프리셉트 컨셉트카 기준으로 앞뒤 바퀴 사이 길이(휠베이스)가 3,100mm에 달하는데, 이 치수를 기준으로 전체 길이를 계산하면 약 5,186mm가 나와 현행 벤츠 S클래스와 거의 일치하는 대형 세단 사이즈에 해당합니다.


2020년에 컨셉트카로 공개된 폴스타 프리셉트

이번에 유출된 특허 이미지를 특별히 언급한 이유는 양산형 디자인이 컨셉트카와 거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컨셉트카 단계서부터 미래적인 스타일링 보여줘 많은 기대와 함께 큰 화제가 됐던 차량인데, 당시의 조형을 큰 변화 없이 잘 반영했습니다.


카메라 형식이었던 사이드 미러가 거울로 바뀌고, 지붕에 노출됐던 라이다가 사라진 점, 양방향으로 열리던 도어가 일반 방식으로 바뀐 점을 제외하면 전반적인 조형과 비례는 컨셉트카와 아주 흡사합니다. 전면부에서 차체 하단을 향해 점점 파고드는 모양이었던 후드는 양산형에서 완만하게 흐르는 일반적인 형태로 바뀌었지만, 기존 컨셉트카에서 보여줬던 디자인 요소는 최대한으로 유지했습니다. 컨셉트카를 기억하고 계시다면 그야말로 신기할 만큼 똑 닮은 모습입니다.


폴스타 5에 적용될 신규 알루미늄 플랫폼

대형 세단이라면 대개 고급성을 지향하는 럭셔리 모델이 익숙하지만, 폴스타는 전기 구동계를 기반으로 고성능을 추구하는 브랜드입니다. 이에 폴스타 5도 마찬가지로, 호화로운 이미지보다는 스포츠성을 디자인으로 강조한 점이 일반 세단과 구분되는 특징입니다. 4도어 GT라는 표현이 좀 더 어울리는 모델이지요. 고성능을 단순히 시각적으로 표현한 것이 아니라, 차량의 기초 뼈대가 되는 플랫폼도 알루미늄으로 신규 개발해 무게를 줄이고, 과격한 코너링 중에도 차체를 안정감 있게 지탱할 수 있도록 주행 성능을 개선했습니다.


폴스타 5의 경쟁 모델이 될 테슬라 모델 S, 아우디 e-트론 GT, 포르쉐 타이칸

최고 출력과 주행거리 등 세부적인 스펙은 아직 미공개 상태지만, 스포츠 전기 세단으로 시판 중인 테슬라 모델 S, 포르쉐 타이칸, 아우디 e-트론 GT와 경쟁하는 차량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차체 크기는 폴스타 5가 넷 중 가장 큽니다. 향후 탑재될 자율주행 기술 관련 정보 역시 미공개 상태지만, 폴스타 5에 앞서 내년 출시될 준대형 전기 SUV 폴스타 3가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특정 조건에서 운전자의 개입이 필요 없는 ‘레벨 3’ 자율주행을 구현할 예정이라 폴스타 5도 이에 해당하는 기술 수준을 보여줄 것으로 추정됩니다.


볼보의 전기차 'C40 리차지의 전면부 디자인
현재 판매 중인 폴스타 2의 디자인
폴스타 5는 볼보와 구분되는 디자인 언어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폴스타 5는 볼보에서 파생된 기존의 스타일링을 탈피해, 폴스타 3와 더불어 폴스타만의 디자인 언어를 보여주는 전환점이 될 예정입니다. 양산형 인테리어는 아직 미공개 상태라 컨셉트카와 상당수 달라질 가능성이 있지만, 외관과 같은 맥락으로 실내 또한 볼보와 닮은 점이 많은 지금의 폴스타 디자인에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컨셉트카에서는 스포츠성에 집중해 상당히 간소화된 레이아웃을 보여줬는데, 양산차에서도 이런 특징이 동일하게 반영될지 좀 더 승객 편의에 초점을 둔 형태로 바뀔지 아직 미지수입니다.


어떤 경우의 수를 예상하든, 지금까지 공개된 특징들만 살펴보더라도 기존의 전기 세단에 비해 새로운 정체성을 가진 차량입니다. 전기차 시대의 등장으로 과거와 다른 새로운 성격의 자동차가 점차 현실로 다가오는 오늘날, 폴스타 5를 통해 폴스타의 브랜드 이미지가 어떻게 정의될지, 그리고 폴스타 5 이후의 전기 세단이 어떤 방향으로 바뀌게 될지 기대해보며 이번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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