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 솔직히 말해봐"
"내가 같이 사는 게 좋겠어"
"나가 사는 게 좋아?"
"아빠는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왜 나가려고 하냐
그러던데, 엄마는?"
"솔직하게 얘기해 봐"
"니는 나가서 살 자금은 있고?
네 생각은 어떤 거야?"
자기는 아무 생각이 없단다
그러면서 왜 묻는 거지
부모 생각이 궁금한 건가 보다
아 그러고 보니
요새 몇 번 세탁비, 정리정돈비 주라
빨리 자리 잡혀서 생활비 내놔야 하는데
그래야 책임감도 생기고
라고 말했구나 싶었다
남편에게 방금 들은 말
지인 딸이 최근 다시 집으로 들어왔대
그 집 딸 하는 말이
엄마! 나가니까 돈을 모을 수가 없어
하더란다
다 큰 딸과 같이 살아보니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성인이어도 늦은 귀가에 신경이 쓰이고 늦는다고 잔소리하고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전철이 끊겨서 버스 정류장으로 픽업 간다
물론 알아서 혼자 온다고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하지만
딸 가진 엄마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불규칙한 나쁜 습관들을 보고 있자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
.
.
.
독립인지, 결혼일지, 건강한 생활인으로 동거를 계속할지......
'내 솔직한 마음은
사이좋게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다
잔소리할 필요 없는 옹골찬 생활인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매일 자식 얼굴 보면서
배부르게 나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짐이 되고 싶지는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오래 같이 살고 싶다'
by 훌훌 Sep 27. 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