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년 차 캥거루 양육기

by 훌훌

6. 솔직하게 얘기하세요


갑자기 왜 그런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엄마 솔직히 말해봐"

"내가 같이 사는 게 좋겠어"

"나가 사는 게 좋아?"

"아빠는 나가면 개고생이라고 왜 나가려고 하냐

그러던데, 엄마는?"

"솔직하게 얘기해 봐"


"니는 나가서 살 자금은 있고?

네 생각은 어떤 거야?"

자기는 아무 생각이 없단다

그러면서 왜 묻는 거지

부모 생각이 궁금한 건가 보다


아 그러고 보니

요새 몇 번 세탁비, 정리정돈비 주라

빨리 자리 잡혀서 생활비 내놔야 하는데

그래야 책임감도 생기고

라고 말했구나 싶었다


남편에게 방금 들은 말

지인 딸이 최근 다시 집으로 들어왔대

그 집 딸 하는 말이

엄마! 나가니까 돈을 모을 수가 없어

하더란다


다 큰 딸과 같이 살아보니

불편하고 스트레스가 쌓인다

성인이어도 늦은 귀가에 신경이 쓰이고 늦는다고 잔소리하고

회식이라도 할라치면 전철이 끊겨서 버스 정류장으로 픽업 간다

물론 알아서 혼자 온다고 걱정하지 말고 자라고 하지만

딸 가진 엄마에겐 쉽지 않은 일이다

불규칙한 나쁜 습관들을 보고 있자면

스트레스가 쌓일 수밖에 없지 않은가

.

.

.

.

독립인지, 결혼일지, 건강한 생활인으로 동거를 계속할지......


'내 솔직한 마음은

사이좋게 오래오래 같이 살고 싶다

잔소리할 필요 없는 옹골찬 생활인의 모습을 보여주면 좋겠다

그렇게만 해준다면

매일 자식 얼굴 보면서

배부르게 나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짐이 되고 싶지는 않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존재로 오래 같이 살고 싶다'



by 훌훌 Sep 2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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