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교환학생 D+1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 프로젝트 B

by 진주영

해외 여행을 가본적은 있어도, 해외에서 오랜 기간 생활해본 경험은 없었다. 운이 좋게도 교환학생으로 독일에서 한 학기동안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설렘 반 걱정 반으로 독일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렇게 한국과 8시간 차이가 나는 독일에 도착했다.

인천공항 게이트 110 앞 LH719

독일로 가는게 마냥 행복하고 신날줄 알았는데, 막상 떠날 시간이 되니 눈물이 왈칵 났다. 부산을 떠나 서울에서 자취생활을 하고 있었지만, 가족이 언제든지 올라올 수 있는 곳과 쉽게 오지 못하는 곳이라는 것이 너무 크게 다가 왔었나 보다.


IMG_7293.JPG 첫 번째 기내식

수화물 무게 때문에 급하게 프리미엄 이코노미로 업그레이드해서 조금 더 넓은 좌석에 타고 갈 수 있었는데, 기내식이 자기에 나와서 놀랐다. 밥을 다 먹고 나서 영화보고 쉬고 언제 도착하나 지겨워 하고 무한 반복이었다. 틈틈이 지금은 어디까지 왔나 확인하고 잠시 잠들다가 눈떠보면 또 다른 기내식이 도착!


IMG_7296.JPG 두 번째이자 마지막 기내식

해외로 나가는 비행기에서 마지막 끼니는 꼭 한식을 먹는데 (이번에는 두번 다 한식을 먹었지만!) 불고기에다 밥은 고추장 볶음에 비벼서 맛나게 먹었다. 미국 갈때는 한국 음식을 좀 챙겨갔는데, 이번에 독일 올 때는 아예 하나도 안 챙겨가서 더더욱 한식을 고집했나보다!


길고 긴 시간을 견디고 뮌헨에서 브레멘까지 갈아타고 안전하게 브레멘 공항에 도착했다. 짐이 너무 무거워서 독일 벤츠 택시타고 집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19유로를 냈는데 그 때 이후로 지금까지 택시를 탄 적이 없어서 그 가격이 비싼지 안비싼지 비교할 수 없다. 관광객들은 일부러 벤츠 택시 타보려고도 한다는데, 이것 또한 좋은 경험이겠지!


IMG_7299.JPG 내가 생활하는 독일 집

맨 처음 집에 도착했을 때 찍은 사진. 인테리아가 모두 핑크핑크했다. 서울 자취방은 크게 꾸미지는 못해서 대체로 흰색이 많았는데, 이 곳은 집주인이 많이 꾸며놔서 흰색과 핑크가 공존한다. 이 방 위치는 한국식 반지하, 독일식 지하다. 차도에서 보면 창문이 조금 보이는 지하고 정원쪽에서 보면 아예 일층인 이상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주방에서 간단한 식사를 만들고 있으면 사람들이 지나가는 모습(정확하게 말하면 지나가는 발걸음)이 보인다.


적응하는데까지는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이미 도착한 이상 누구보다도 많은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고 많이 쌓고 갈 것이다. 꿈만 꾸던 유럽이라는 곳에서, 독일이라는 곳에서 더 생활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또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