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
독일에서 만났던 사람들 대부분이 잘 도와주려고 해서 처음 적응할 때도 크게 무리는 없었다. 트램 타는 법도 몰랐는데 한 남성분께서 도와주셔서 어떻게 표를 끊는지 배울 수 있었고, 학교 내에 있는 International office를 찾을 때도 길을 잘 알려주어서 (자신의 폰으로 지도를 켜가면서 직접 데려다 주기도 했다.) 길 찾기도 크게 무리가 없었다.
그러나!
독일의 행정 시스템을 겪어보니까 한국의 행정 시스템과는 너무나 달라서 정말 힘들었다. 우선, 시민의 입장이라기 보다는 왠지 사무처의 입장이라는 게 제일 컸다.
#1.
브레멘에 도착하고 나서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서, 브레멘 대학교 International office에 앞으로 어떻게 해야하는지 물어보러 갔다. 담당자 왈 니가 너무 일찍와서 우리가 해줄 수 있는게 없다. Welcome Desk 할 때 다시 오던지. 그 때는 내가 너무 일찍 와서 그런가보다 했는데 오늘 만난 스위스에서 온 친구(얘도 교환학생으로 브레멘 대학교에 온 경우)가 가진 파일을 보여주면서 International office에 가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며 가보라고 하였다. 내가 가면 해줄 수 있는게 없고, 스위스 학생이 오면 일일이 잘 알려주는건가..? 엥?ㅋㅋㅋ
#2.
Anmeldung을 하기 위해서 브레멘 대학교 내에 있는 Service Center에 갔다.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고 그래서 나도 그 줄을 따라서 서 있었다. 내가 건물에 발을 들여 놓자 마자, register 담당자 왈 이 뒤로 서 있는 사람들은 돌아가고 내일 오라. 나한테 더이상 티켓이 없어서 등록 해줄 수 없다. 트램 값내가면서 겨우 대학교 왔는데 이렇게 또 돌아가기 싫어서 시내에 있는 Burger Service Center가서 결국 Anmeldung 성공했다.
다음에 VISA 신청할 때도 Burger Service Center-Mitte에서 할거다. 괜히 대학교까지 가서 시간낭비만 하고 돌아왔다. Anmeldung 하는데 필요한 서류 받는데 집주인이랑 실갱이 하면서 지쳐있었는데, 다행히 BSC에서 영어 잘 하는 담당자를 만나서 쉽게 일을 처리할 수 있음에 감사했다.
외국에 여행이 아니라 생활을 하기 위해서 있어보니, 한국이랑 비교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행정 처리도 빨리 진행해주는 한국의 시스템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독일에서 지금까지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역할을 하되 한국에서 업무를 할 수 있는 직업을 구하는게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