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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사서 Jul 04. 2021

내 모든 일상이 콘텐츠의 시작

생각노트, 『생각의 쓰임』



뭔가 피곤하고 무기력할 때 이런 유의 책들을 읽으면 갑자기 동기부여가 확 되면서 깨어나는 느낌이 든다. 당장 뭔가 적고 싶고, 내 일상에서 이야기가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 이런 것도 해 보면 좋을 것 같고, 저런 것도 해 보면 좋을 것 같고. 언제나 그렇듯, 하고 싶은 것은 많지만 돈과 시간이 부족하지. 그래도 읽어보면 어떻게든 기록의 시간을 꾸려보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생각노트'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는 마케터가 자신의 일상에서 컨텐츠를 길어올리는 과정을 낱낱이 보여준다. 나는 마케터가 아니어서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있을까 싶었지만, 콘텐츠 기획, 글쓰기, 일상의 소중함 등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어느 정도 도움이 될 책이다. 꼭 마케터만 읽어야 이해가 되거나 공감이 되는 책은 전혀 아니다. 요즘은 누구나 SNS상에서 자신의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 과정에서 이런 저런 콘텐츠 기획을 많이들 하고 있으니 분명 그런 이들에게 도움, 동기부여가 될 만한 책이다.


저자는 '생각노트'라는 블로그를 운영하며 마케터로서 세상 만물에 관심을 갖고 왜 그게 그렇게 되었는지 자료들을 찾고 분석하고 자신의 의견을 종합해서 완성된 텍스트 콘텐츠를 만든다. 일을 하면서도 일주일에 한 번씩 이렇게 짧지 않은 전문적인 글을 올린 것 같다. 직업이 마케터이긴 하지만 실제 직업과 별개로 '생각노트'라는 이름으로 이렇게 연구하고 글을 쓸 때는 정말 자신의 성장을 위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한다. 처음에는 누가 이런 자신의 글을 읽어줄까 싶었지만, 단순히 관찰이 아닌 저자의 분석과 의견이 들어가면서 얘기는 달라졌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고, 지금도 그 글들은 제목부터 '생각노트스러운' 저자만의 콘텐츠가 되었다.


읽으면서 계속 이승희 마케터의 책, 『기록의 쓸모』가 떠올랐다. 말하는 내용과 스토리에서 유사한 점이 많았다. 인스타그램 등으로 생각노트(영감노트)를 운영하는 것도 같고, 누가 먼저 시작했는지, (누가 진짜 오리지널인지) 괜시리 궁금해지기도 한다. (1박2일이 무한도전의 '짝퉁'인 것 같아 싫어하던 나는 거의 무조건 원조를 좋아하고 유사품을 싫어한다...)


읽으면서 나는 특별히 인풋의 중요성을 느꼈다. 더 정확히 말하자면, 인풋의 루틴, 그리고 인풋의 기록. 내가 매일 접하는 인풋들은 책, 신문, 유튜브, SNS 등이다. 이런 걸 매일 규칙적으로 접하면서, 어떤 인사이트를 얻었는지 기록하는 건 생각을 못 해본 것 같다. 정말 특별히 뭔가 도전을 주는 내용들만 기록했는데, 하나하나 소상히 적어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나의 시간기록 체커에는 늘 휴대폰사용(주로 유튜브)이 시간낭비 카테고리에 들어가 있는데, 이를 통해 내가 뭔가 작은 것이라도 얻었다면, 그래서 기록해두었다면, 그 시간은 자기계발 카테고리에 들어갈 수도 있는 것이다.


내가 지금 일하고 있는 부서, 그리고 특히 내 자리는 생각보다 창의적인 생각들이 필요한 경우가 많이 있다. 아이디어를 내고, 내가 낸 아이디어들이 크게는 내가 속해있는 전체 조직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들어 더 아이디어, 콘텐츠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되는 것 같다. 혹시나 나와 같이 이런 관심사 속에 반강제적으로 놓여 있거나, 업과는 다르게 색다른 길로 자신만의 '부캐'를 생성하고 발전시키고 싶다면 읽어보기를 권하는 책이다. 실용서에 가까운 느낌이다.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 추천하는 대상

_마케터로 일하는 사람들

_마케터는 아니지만 퍼스널브랜딩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

_ 내 일상의 생각들을 모아 완성된 콘텐츠로 남겨보고 싶은 사람들

_기획, 아이디어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사람들

_무기력하고 뭘 하고 싶은 생각이 안 드는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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