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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인공지능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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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K의 계단 밑 연구실 Jun 12. 2017

인공지능의 역사 2

희망의 시대 (1956년~1960년대 후반)

이 시대는 인공지능에 대한 엄청난 열광, 수많은 근사한 아이디어들, 제한되지만 이루어낸 가시적 성과들로 특징지을 수 있다.

이 기간에 만들어진 프로그램은 많은 사람들을 "놀랍게(astonishing)"만들었는데, 프로그램은 대수학 문제를 풀었고 기하학의 정리를 증명했으며 영어를 학습했다. 몇 사람들은 이와 같은 기계의 "지능적" 행동을 보고 AI로 모든 것이 가능할 것이라 믿었다. 연구가들은 개인의 의견 또는 출판물들을 통해 낙관론을 펼쳤고, 완전한 지능을 갖춘 기계가 20년 안에 탄생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ARAP 같은 정부 기관은 이 새로운 분야에 돈을 쏟아부었다.

한마디로 큰 희망의 시대였다.

1957년

허버트 사이먼(좌), 앨런 뉴웰(우)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프로젝트 중 하나는 하버트 사이먼(Herbert Simon)과 앨런 뉴웰(Allen Newell)의 GPS(General Problem Solver)였다. 이는 인간의 문제 해결 방식을 모방하는 범용 프로그램으로 인간의 사고 과정을 논리적 기호로 표현하여 ‘인간적 사고’ 접근방식을 구체화한 최초의 프로그램이라 할 수 있겠다.

실제로 GPS는 제한된 미로나 퍼즐 문제를 아주 잘 해결하였다. 하지만 GPS는 그 이상의 복잡한 문제를 푸는 데 실패했다. 프로그래머가 규격화된 방법으로 계속 정보를 제공하고 새로운 문제를 정의해야만 하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 해결에 거의 도움을 주지 못한다. 이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문제로 남아있다.

1958년

'AI'의 아버지 존 맥카시는 1958년 다트머스에서 MIT로 자리를 옮기며 참 많은 일을 하였다. 먼저 그는 가장 오래된 언어 중 하나지만, 여전히 쓰이고 있는 고급 언어인 LISP을 개발한다. 또 한 이 해에 MIT에 AI Lab을 만들게 된다. 마지막으로 'Programs with Common Sense'라는 제목의 논문에서는 최초의 완전한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볼 수 있는 가상의 프로그램인 'Advice Taker'를 서술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프로그램은 재프로그래밍 없이도 새로운 분야에서 경쟁력을 얻는 것이 이론적으로 가능했다는 것이다.

1962년

프랭크 로젠블랫

이 해에는 또 하나의 눈여겨볼 만한 성과가 등장하였다. 바로 프랭크 로젠블랫(Frank Rosenblatt)의 퍼셉트론(Perceptron) 이론이 등장한 것이다. 코넬에서 심리학을 전공한 로젠블랫은 이 후 마빈 민스키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기호 주의(민스키)와 연결주의(로젠블랫)로 나뉘여 이론 싸움을 벌이게 된다. 기호 주의와 연결주의에 관한 이야기는 다음으로 미루자.

맥클록과 피츠가 시작한 인공신경망이 기초가 되어 탄생한 퍼셉트론 이론은, 원시적인 인공신경망 이론에 '학습'이라는 개념을 추가하였다. 실제로 생물학적 신경망 내에서 반복적인 시그널이 발생할 때 신경세포들은 그 시그널을 기억하는 일종의 학습효과가 있는데, 이를 가중치를 이용하여 인공신경망에 구현한 것이 퍼셉트론이다.

1965년

로트피 자데

UC 버클리 대학교 교수인 로트피 자데(Lotfi Zadeh)의 유명한 논문인 'Fuzzy Set'이 1965년도에 출판되었다. 이 논문은 퍼지 집합 이론의 토대가 되었다.

퍼지 집합, 퍼지 논리는 일반적인 수학의 이분법적 논리(볼 논리, Boolean logic)와 구별하기 위해 나온 용어이다. 사람들의 말이나 사고는 정확히 구별되지 않고 모호한 경우가 많다. 아무리 전무가의 판단이라 해도 말이다. 이러한 모호성을 다루기 위한 논리가 퍼지 논리이고, 퍼지 집합은 모호한 정도를 조절할 수 있는, 즉 이분법적으로 어떤 집합에 속한다, 안 속한다 말할 수 없는 대상을 표현하기 위한 집합이라 생각하면 된다.

이러한 퍼지 집합, 이론은 후에 전문가 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한 이론적 토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