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대학의 인재상에 맞는 학생부 전략

학생부 트렌드 알기

by JK
저는 영어영문학을 전공하고 싶어요. 심화된 수학과목은 선택하지 않아도 되겠지요?


전 약학과에 가고 싶어요. 국어와 영어에서 약학에 관련된 지문을 선택하여 신약 개발에 대한 탐구를 진행해야겠지요?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미안하게도 제 대답은 "아니! 학생부의 모든 부분에서 구체적인 진로만 강조하면 곤란해."입니다. 대학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바뀌고 있기 때문입니다.


학생부종합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 이후 각 대학들은 매년 신입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분석하여 잘 적응하고 놀라운 발전을 하는 학생들의 특성을 찾아왔습니다. 분석 결과에 따라 인재상도 변화되어 왔습니다.


이제 변화된 최근 트렌드를 알아보겠습니다.



<대학의 모집 단위(학과) 개편에서 알 수 있는 최근 트렌드(2026 대입)>

2026 학과 변경.jpg - 2026 대입 모집단위(학과) 변경 -

1. 첨단이 중요해! (첨단학과 신설)

반도체, AI, 바이오... 요즘 대학에서 가장 핫한 학과 명칭들입니다. 가톨릭대(AI의공학), 서강대(반도체공학)처럼 이름만 들어도 '미래'가 느껴지는 학과들이 쏟아집니다. 이건 대학이 "우리는 곧바로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겠다."라는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지요.


2. 학문 간 칸막이를 부수자! (학문 간 융합)

환경과 과학의 융합인 동국대의 '융합환경과학과', AI와 소프트웨어의 융합인 숭실대의 'AI소프트웨어학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일 학문만으로는 해결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문제를 다루기 위해 학문 간의 경계를 허물기 위한 노력입니다.


3. 진로 결정은 신중히! (자유전공학부 확대)

충분한 기본 학습 능력을 갖춘 인재는 어떤 전공이든 잘 소화해낼 것이라는 확신이 깔려있는 것입니다.


<서울대학교에서 보여주는 최근 트렌드>

모든 대학의 기준이 되는 서울대학교의 변화를 보면 대학의 속마음을 더 잘 알 수 있습니다.


1. 서울대의 학종 평가 방법에서 최신 트렌드 읽기(2026 대입)


2026 서울대 학종 서류평가.jpg - 2026학년도 서울대학교 수시모집 요강 중 -


학종 서류평가에서 중요한 것은 '학업 능력''자기주도적 학업 태도'를 바탕으로 한 창의적 인재입니다. 단순히 전공 관련 활동이 많다고 합격하는 것이 아니라, 그 활동에서 학생의 '지적 호기심''문제를 해결력'이 나타나야 합니다.

예를 들면, "나는 경영학에 대한 지식이 이렇게 많아."가 아닌 "나는 경영학 계열을 공부하기 위해 필요한 수학적 도구와 인문학적 통찰력을 갖췄어!"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2. 서울대가 말하는 '전공 연계 과목'에서 최신 트렌드 읽기(2028 대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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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학년도 대입에서 서울대는 전공별로 권장하는 이수 과목 수를 오히려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전공 지식 그 자체를 알고 있는 것보다, 대학에서 전공 공부를 시작할 수 있는 기본 학문적 소양과 태도를 갖췄는지가 훨씬 중요하다.'라는 메시지를 엿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대학에서 원하는 진로 역량이란 ‘전공적합성’이 아닌 ‘계열적합성’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학생부에서 보여주어야 할 세 가지 역량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기본 학업 역량 : 대학에서 요구하는 교과목 이수. 특정 과목에 편중되지 않은 균형 잡힌 학습 자세.


② 자기 주도 학습 역량 : 수업에서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스스로 궁금증을 확장하고, 심화된 탐구를 진행한 과정.

학생부에 기록된 생명과학 과목별세부능력특기사항의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과세특 1 : 수업 시간에 항생제 저항성에 대해 배우고, 슈퍼 박테리아의 출현으로 인한 기존 항생제의 무력화와 이로 인해 단순 질병에 대한 대처도 불가능해지는 인류 보건의 치명적 위험성에 대해 조사하여 발표함.

과세특 2 : 생명과학 시간에 항생제 내성 세균을 배우다 '천연 추출물이 내성균 억제에 대안이 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생김. 관련 논문을 분석해 마늘 추출물(알리신)의 농도별 항균 효과를 비교 실험하고, 내성 극복을 위한 대안을 제시함.

과세특 1보다는 과세특 2가 더 자기 주도적 학습 역량에서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③ 융합된 창의력 있는 사고 역량 : 수학 시간에 배운 확률 원리를 사회 교과서의 인구 통계 문제에 적용해 본다거나, 과학 시간에 배운 기술의 위험성을 윤리 시간에 배운 가치관으로 비판해 보는 식입니다.




학생부는 학생의 '잠재력'을 보여줄 수 있어야 합니다.

특정 직업이나 학과라는 좁은 감옥에 갇히지 마세요. 지원하려는 계열의 기초를 단단히 다지고, 세상의 다양한 문제를 주도적으로 연결해 보세요. 이러한 '열린 태도'를 가진 학생을 대학은 절대 놓치지 않습니다.

금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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