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액션 영화의 특징들
올드 가드 / 6 언더그라운드 / 익스트랙션
넷플릭스가 오리지널 영화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흥행 인해 히어로 영화나 프랜차이즈 영화가 아니면, 영화계의 거장 감독이라 하더라도 높은 퀄리티의 영화 제작을 위한 투자를 못 받고 있다. 이런 틈을 노려 넷플릭스는 넷플릭스를 싫어하는 영화계에 대항하기 위해 투트랙 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첫 번째 목표는 아마데미 상 받기이다. 작년에 상영한 마틴 스콜세이지의 '결혼 이야기', '아이리쉬 맨'에 이어 올해에는 '맹크', '트라이얼 오브 더 시카고'처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 받을 만한 영화(미국 역사 주제, 실존 인물 배경, 연기력이 뛰어난 주연배우)에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런 영화들은 평론가의 호평을 받을지언정 대다수의 넷플릭스 시청자들은 가볍게 즐기는 영화를 더 선호한다.
이런 시청자들을 위해 넷플릭스는 화려한 액션을 선보이는 블록버스터 대작 영화를 제작했다. 대표적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콘텐츠가 올드 가드 / 익스트랙션 / 6 언더그라운드이다. 이 영화들은 유명 스타 배우와 아낌없는 제작비,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블록버스터들이다. 영화관에서 대문짝만 하게 걸어서 홍보를 해도 손색이 없으나 넷플릭스라는 한계로 인해 영화관에서 보기는 힘들다.
출처 : IMDb집에서 시청하는 영화
기본적으로 넷플릭스의 콘텐츠는 영화관이 아니라 집에서 시청한다. 침대에 누워서 작은 스마트폰 화면으로 보거나, 거실에서 티브이로 시청한다. 좁은 화면으로 시청하는 걸 배려하여 넓은 풍경이 나오는 장면이 적고 마치 게임을 하는 듯한 1인칭과 3인칭 시점을 적극 활용한다. 또한 집에서 듣는 음향과 극장에서 듣는 음향에는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영화의 박진감을 더해주는 빠른 템포의 음악과 엔딩 크레디트에 나오는 팝송이 끝이다. 영화가 끝난 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영화 음악이 없다.
단순한 스토리
애초에 팝콘 영화를 목적으로 만들어 진만큼 치밀한 복선과 반전, 개연성 같은 것에 노력하지 않는다. 범죄 조직이나 빌런이 피해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면 주면, 주인공은 피해자를 구원하는 히어로가 되는 것이 끝이다. 가장 액션을 뽑아내기 쉬운 소재라 악당은 죽고 주인공은 살아남으며 피해자는 구원받는다. 따라서 일반 관객 평과 평론가들의 평이 엄청 갈린다.
후속 편 예고
지속적인 제작 지원이 가능한 넷플릭스이기에, 후속 편에 대한 제작 결정을 내릴 수 있다. 그래서 후속작 제작에 대비하기 위한 결말로 마무리 짓는다. 넷플릭스가 흥행을 공식적인 수치로 집계하지는 않지만, 흘러나오는 정보에 의하면 세 작품 모두 대중적인 인기는 얻었다. 영화계가 리메이크와 후속작 제작 같은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기에, 넷플릭스도 이를 따라갈 확률이 크다.
코로나 19로 인해 영화 시장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영화관에서 집에서 보는 OTT로 서비스 시장이 조금씩 바뀌고는 있었지만, 코로나 19로 인해 이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나 올해는 개봉하는 영화가 줄어들면서 경쟁작이 적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가 2021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상을 받을 가능성이 큰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넷플릭스 영화를 반쯤 차별해왔던 영화계의 변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