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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모델 Nov 25. 2022

수능 영화어영역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포스터의 한자는 무슨 뜻일까?

모든 것은

진지한 가족 영화와 간간히 웃는 코미디 영화를 기대하며 영화관에 입장했지만, 상상도 못 한 전개에 기가 막히기 시작했다. 마블이 20년을 공들여 전 세계에 관객들에게 주입시켜 놓은 멀티버스라는 개념을 홀랑 가져다 쓰기 시작하며, 이해 안 가는 장면을 몇 번이고 나와서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그런데 곧 모든 것이 이해 가기 시작한다. 미국에 정착한 아시아인들의 삶의 애환을 보여주는 세탁소부터 시작해서, 안경을 벗으면 잘 싸우는 알파 버스의 웨이먼드, 블링블링한 공주님 아이돌, 그리고 핫도그 손가락까지, 모든 것은 베이글이었다. 


모든 곳에

도대체 SF와 액션이 가족 영화에서 어떻게 들어갈까 정말 궁금했다. 그런데 모든 곳에 SF와 액션이 들어가 있었다. 멀티버스라는 설정부터, 홍콩 냄새가 느껴지는 B급 감성 가득 액션까지 어디 하나 약한 장르 없이 모든 곳에 녹아져 있었다.


한 번에

이 영화의 모든 것이 한 번에 이해되기란 쉽지 않다. 그래도 이해가 가는 것은 딱 하나다. 우리는 선택을 하고 평생 그 선택을 후회하면서 살지만, 가끔은 가족이라는 꽤 괜찮은 선택도 있다는 것이다. 


천마행공(天馬行空)

영어로 가득한 포스터에 빨간 글씨로 한자가 적혀 있다. 어렵지 않은 한자이지만, 굳이 해석을 하자면, 천마는 하늘의 말, 신령한 말을 나타내고 행공은 말 그대로 공중을 달리다 이다. 현대어로 풀어보자면, 페가수스가 하늘을 날아다닌다. 정도로 해석되겠다. 이 문장에 숨겨진 속뜻은 사람의 재주가 뛰어남을 비유할 때 쓰곤 한다. 사람의 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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