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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삼모델 Dec 10. 2019

혼자 가는 여행이 처음일 때 감수해야 할 것들

처음 혼자 부산으로 계획 없이 여행을 다녔을 때부터, 혼자 간 로마에서 현재의 여자 친구를 만나기까지, 정말 혼자 여행 많이도 하고 돌아다녔다. 자유롭게 다니는 여행의 낭만을 찾아다녔지만, 혼자 간 여행에서 너무나 많이 고생한 까닥 에 주변에 많이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1. 막막함

내 여행 스케줄은 그 누구도 짜주지 않는다. 모든 일정과 항공편, 교통편, 입장료, 여행 코스, 맛집 등은 모두 혼자 알아봐야 한다. 버스가 한 시간에 한 대씩 오는 시골에서, 오밤중에 떨면서 기다려도 아무도 너의 체온을 지켜주지 않고, 갑작스러운 비에 우산을 챙기지 못해도 나에게 우산을 씌워줄 사람은 없다.

모든 행동은 자기 스스로 결정하며, 행동의 결과도 온전히 나이 책임이다.


2. 외로움

파리나 로마 같은 낭만이 있는 여행지나, 동남아의 휴양지의 경우 연인이나 가족 단위의 여행객들이 많다. 그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홀로 외로움을 느껴보는 것도 혼자 다니는 여행의 묘미이다.


3. 비싼 비용

같이 나눌 수 있는 택시비나, 물, 식사류를 오롯이 혼자 지불하게 된다. 또한 비용을 아끼기 위해 게스트 하우스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은데, 많은 경우 둘이서 호텔을 이용하는 것이 더욱 조용하고 위생적인 곳에서 잘 수 있다. 


4. 온전히 즐기지 못하는 것들

각종 여행 투어는 단체 관람을 기본으로 짜여 있어 혼자 다니는 여행객은 동행을 모으지 않는 이상 투어를 못하거나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또한 디즈니 랜드에 혼자 놀러 가서 놀이기구 타고 노는 것은 재미가 없다. 게다가 식당에서 엄청 맛있는 2인분 이상의 음식은 너무 비싸고 남길까 봐 시키지도 못한다. 

여행에서 남는 것은 사진이라지만, 사진을 매번 누군가에게 찍어 달라고 하기도 힘들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찍기도 힘들다. 


5. 안전

외국의 치안이 한국과 같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나라나 일본이 특이하게 치안이 좋은 편이다. 애초에 관광도시로 유명한 파리, 로마의 경우 예전부터 구걸과 소매치기는 일상이었다. 심심치 않게 유럽 여행 커뮤니티에는 도난이나 인종 차별사례가 들려온다. 혼자보다 여럿이 같이 다니는 게 안전하다.

스위스 인터라켄

그래도 혼자 여행을 가보면, 자신의 여행 스타일을 알게 된다. 이리저리 돌아다니는 것을 선호하는 사람, 가이드 투어를 선호하는 사람, 휴양지를 선호하는 사람, 여러 사람과 같이 가는 것 선호하는 사람 등 사람의 취향은 너무 다양하다. 자신의 여행 취향을 알기 위해서라도 한 번쯤은 혼자 여행 가는 것을 추천한다. 


이 많은 것을 감수해도 괜찮다.

나는 또 혼자 여행을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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