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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크리스마스의 악몽' 매거진 시작합니다

[뮤로그 #00] 굳이, 악몽 속으로 들어가 봅시다.

by Sylvan whisper

♬ 추천 음악 : Hard Life - Nightmares ♬

소리 없이 흘러가는 계절들 속에서, 벌써 25년도 연말이 다고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기는 어떤 사람들에겐 반짝이는 조명과 설렘이 스며든 '크리스마스 시즌'이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에겐 그저 매년 똑같이 다가오는 단순한 시간적 배경일 뿐이기도 합니다.

또 어떤 이들에겐 오히려 어김없이 되살아나는 기억과 불면,

마치 반복되는 악몽에 가까운 고통일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에게 '크리스마스'는 어떤 의미인가요?

애초에 '크리스마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소리 없이 흐르는 계절은 언제나 일정한 속도로 다가오지만,

그 계절을 맞이하는 우리들의 마음은 전부 제각각입니다.


또한 한 계절이 다가올 때마다 되살아나는 감정의 잔해들이 있습니다.

흩어진 감정들은 하필이면 꼭 서늘한 바람을 타고 되살아나곤 합니다.

연말만 되면 이유 없이 마음이 흐려지거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사무치는 감정에 사로잡혔던 기억이 있으시진 않나요?

혹은 이러한 특정 계절이 오면 악몽에 시달리거나,

악몽 같은 기억의 파편이 다시 몸속에 스며드는 듯한 느낌을 느껴본 적은 없으실까요?


이러한 질문들 속에서 지난 10월,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단 하나의 키워드 아래

무려 12명의 작가님들이 모이게 되었습니다.


비스듬히 기울어져있는 우리의 마음들을 하나씩 하나씩 쌓아올려 보고자 합니다

그 마음 하나하나, 모두 다른 개성과 철학이지만

우리들의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그렇게 실체화 되었습니다.


이 악몽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저희의 매거진 '크리스마스의 악몽'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매거진 제목 & 주제 : '크리스마스의 악몽'


발행 시기 : 12월 1일 부 25일 크리스마스까지


발행 계획 : 매일 1~2편 작품 발행 [사진 참조]


발행 내용 : 단편소설, 에세이, 시 등


참여 작가 : Ubermensch, 선후, ToB, 임경주, 영업의신조이, 윤지안, 일상의봄, 여지나, Yong, 통나무집, 오로지오롯이, Sylvan Whisper






[뮤로그 #00] 굳이, 악몽 속으로 들어가봅시다.


♬ 추천 음악 : Tai Verdes - Let's go to Hell ♬

초등학생이 초인종을 누르고 도망가는 듯한 심정으로, 10월 초 매거진 협업 작가 모집 글에 '좋아요'를 누르고 도망갔더랬다. 그런데 너무나 운이 좋게도 그런 나는 집주인이셨던 Ubermensch 작가님께 잡혀버리게 되었고(?), 사실은 구체적인 프로젝트의 컨셉도 이해하지 못한 채 '크리스마스의 악몽'팀에 합류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하게 맞이해 주신 작가님들, 용기를 내어 나는 '저 할게요!'를 외쳤다.


나는 그동안 에세이만 써왔고 또 앞으로도 써나갈 예정이었다. 그로 인해서 프로젝트에 합류하자마자 난관에 봉착하게 되었는데, 내 기준에서는 분량이 꽤나 긴 단편소설을 써야 한다는 한다는 것이었다. (사실 에세이여도 상관 없었다) 뛰어난 필력으로 척척 작품들을 써 내려가는 베테랑 작가님들, 참신한 소재와 상상력으로 마치 '글 공장'처럼 새로운 작품들이 쏟아져 오는 작가님들의 모습을 보면서 계속해서 나를 돌아보았다. '내가 과연 이들 틈에서 해낼 수 있을까?' 멋지게 '이야기'를 창조해 내시는 작가님들에 비해서 나는 아무것도 몰랐고 처음으로 새로운 장르를 도전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따라다니던 의문을 잠재운 것은, 나처럼 처음으로 ‘소설’이라는 장르에 발을 들인 다른 작가님들의 존재였다. 우리는 각자의 방식으로 두려움을 견디고 낯선 장르의 세계를 배회하며, 결국 나는 두 편의 단편소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물론 베테랑 작가님들의 피드백과 조언도 함께였다.


'크리스마스의 악몽'을 위한 작품들이 모두 완료된 지금도 우리 팀은 계속해서 서로의 글에 대한 피드백을 나누고 있다. 이러한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서로의 철학과 개성을 공유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각자의 글쓰기 루틴을 나누 거나, 음악을 추천하기도 하고, 어떤 날의 야심한 밤에는 군침이 돌게 하는 술안주(?)를 공유하기도 한다. 어찌 보면 일적으로 만난 우리들이, 이미 동료 혹은 친구가 되어버린 듯한 모습이 퍽 마음에 든다는 생각을 한다. 온기가 피어나는 대화방이 생겼다.


사실 프로젝트의 오픈채팅방에 입장하자마자,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합류 신청을 한 꼴이었던 내게 용기를 주신 작가님들이 아니었다면 나는 아마 이 프로젝트를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브런치라는 플랫폼에서 이렇게 직접적으로 다른 작가님들과 소통할 수 있었던 기회는 처음이었고, 단편소설을 써본 것 또한 처음이었다. 이들을 만나고, 또 '크리스마스의 악몽'이라는 프로젝트를 완수한 것은 내게 '새로운 지평'을 열어준 일이었다. 무지하면 용감하다고 했던가, '용감한 초보자'였던 내가 새로운 도전과 새로운 철학을 만날 수 있었으니 말이다.


해서 감히 나는 확신한다.

내게 이 매거진에 참여하게 된 경험 자체가 '새로운 지평'의 기회였듯이,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도 '새로운 지평'이 될 것이라고 자부한다.

깊고 넓은 작가님들의 사유로 쌓인 '크리스마스의 악몽'은

분명 읽는 이들로 하여금 사고의 경계선까지, 경계선 너머까지 인도해 줄 수 있는 경험이 될 것이다.




참여작가님 브런치


https://brunch.co.kr/@w-ubermensch

https://brunch.co.kr/@yoon-ji-an

https://brunch.co.kr/@tobc

https://brunch.co.kr/@fpahs77

https://brunch.co.kr/@on--do

https://brunch.co.kr/@ee36b7b4104d464

https://brunch.co.kr/@napctec

https://brunch.co.kr/@orogiorosi

https://brunch.co.kr/@fausijfe

https://brunch.co.kr/@a24ad6d9c104492

https://brunch.co.kr/@6tree

https://brunch.co.kr/@jk9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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