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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의미 Nov 18. 2023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간다는 것(2)

얼마전 남편이 친구 와이프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친구 와이프는 맘카페 열혈 회원(?)으로 엄마들의 정보에 민감하다고 했다. 그런데 예민함의 정도가 지나쳐서 그 집 남편이 힘들어하더라 하는 그런 이야기였다. 예를 들면 어디 유치원이 좋다더라 그런데 그 유치원에 대한 단점을 들었을 때는 장점이 있는데도

팩트 체크가 아닌 카더라 라는 후문에 신경쓰는 스타일이라고 했다. 그 이야기를 듣고 남편에게 반문했다.



" 소문이 날수는 있지만 내가 직접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 팩트 체크를 하면 되는데 소문만 듣고 그렇게 단정 짓는다고? "



남편은 그렇다고 했다. 이 이야기를 왜 했냐면은 그렇다.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간다는 것도 비슷한 점이 있어서다. 나는 다른 사람의 소문을 100% 신뢰하지 않는다. 워낙 이야기야 많을 수 있고, 또 그 사람의 생각이 내 생각과 100% 일치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소문이 난다고 하더라도 내가 겪어보고 판단하고 팩트 체크(?)를 하는 편이다. (전형적인 TJ) 그런 나의 성향은 가끔은 차갑다는 이미지를 풍기기도 한다. 하지만 업무를 하거나 무엇인가 일을 추진하려고 할 때 남들의 시선 혹은 말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 jontyson, 출처 Unsplash





여기서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가는 것의 네번째, 타인의 시선, 말에 흔들리지 않는 것.

1편에서 내가 변화하는데 있어 오히려 주변 사람들이 안티(?)가 될 수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그들의 입장에서는 다같이 같은 물에서 놀았는데 갑자기 친구가 다른 물로 가겠다고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다. 애석하게도 인간의 두뇌 자체가 변화라고 느끼면 위험하다고 감지하는 동물적인 뇌가 있다고 한다. (세스 고딘의 딥 참고)




아주 오래전에는 농경사회, 수렵 채집, 어로로 사냥을 해서 자급자족을 했던 세상이었기에 인간의 뇌가 본능적으로 위험이라고 인식하는 그런 영역으로 발달하지 않았을까 싶다. 타인의 걱정어린 시선, 소문들을 적당히 스킵하는 지혜로움이 필요하다. 핵심은 내 삶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 라는 스탠스라고나 할까. 나는 이런 류의 사람이 아니라서 적당히 무시했으며 한 귀로 듣고 흘렸다.




물론 변화하려는 스스로도 다시 예전처럼 살면 편하다는 걸 안다. 그러나 그 편안함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로나아가야 성장하는 나를 만날 수 있다. 

여기서 다섯 번째, 나에게 쉬운 것이 아닌 힘든 것을 선택하자.  이 말은 본능을 거스르는 것과도 같은 말이다. 예전에는 늦게 일어나고 이불 속에 있었다면 감량하기 위해서 새벽 운동을 시작한다거나 식단을 하고 좋아하던 술과 음식을 끊는 것이다. 이 모든 것은 본능에서 벗어나 더 어려운 일을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어느 편이 나에게 더 이로운 지, 성장할 수 있는 지 말이다.




이지성 작가는 자신의 저서에서 작가가 되기 위해 교사를 하면서도 3~4시간 정도 자고 글을 쓰고 책을 읽었다고 했다. 6~7시간을 자는 것보다 3~4시간을 자는 것이 어렵다. TV를 보거나 노는 것보다 책상에 앉아 글을 쓰고 책을 읽는 것이 더 어렵다. 그럼에도 작가가 되고 싶었기 때문에 그 모든 일들을 몇 년 동안 즐겁게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인생아 고맙다>에서는 20대 작가가 어떤 시간을 보냈는지 적혀있다. 교대생일 때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서 친구들로부터 인정받지 못했던 모습, 학교 생활보다는 작가가 되는 꿈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거나 글을 쓰고 원고를 반려당했던 모습 등 성장하기 전 단계(본인에게는 아프고 힘들었던 시간)의 모습이 책에 고스란히 담겨있다.



 




 

© jackez2010, 출처 Unsplash





내가 20대에 믿었던 것은 나의 30대는 다를 것이다라는 점이었다. 꿈을 쫓는 삶을 살고 싶었다. 그러면서 현실과도 조화를 이루어야 했다. 학부 공부를 열심히 한다거나 그렇지는 않았지만 성장과 독서에는 진심이었다. 원래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꾼 것은 아니었다. 책을 읽다보니 그 책의 저자를 동경하게 됐다. 그래서 그 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저자의 강의를 듣고 독서를 했다. 정신 차려보니 작가 수업을 듣고 있었고 수강 당시에는 출간하지 못했지만 3년후 출간하게 되었다.




여기서 여섯번째, 꿈은 그리는 대로 닮아간다. 이룰 수 있는 지 없는 지 생각하지 말고 꿈을 꾸고 믿는 것.

실제로 작가 수업을 수강할 당시, 나는 20대였다. 그리고 팀원들은 30대, 40대, 50대 등등 연령대와 직군이 다양했다. 그 중 사업하는 분이 있었는데 그 때의 나는 사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마냥 사업하는 분들이 대단해보였다. 지금도 그건 마찬가지다. 그 중에서 영어를 티칭하는 분이 있었는데 내가 이런 이야기를 하자 심플하게 말했다.




" 일단 사업자 등록증부터 만드세요. 저도 그렇게 시작했어요. "




지금이야 위탁판매나 N잡. 돈벌기에 진심인 사람들이 많아져서 20대도 사업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지만 당시 10년 전만 해도 그런 사람들이 많지 않았다. (물론 아예 없지는 않았다.) 그 때 당시 나는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고 사업자 등록증을 만드는 것도 겁을 내는 어린 친구(?)였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어서였을까.





생각지도 않게 우연히 작년에 온라인에서 알게 된 작가님 덕분에 1인 출판사, 사업자를 내고 출판사를 운영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되기까지 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만약 그 때 내가 그 사업가의 말을 듣고 바로 실행했다면 지금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도 한다. 부정적인 생각보다 긍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 spensersembrat, 출처 Unsplash





마지막 일곱 번째, 내가 만나는 사람의 3명의 합이 나라고 한다.  어렸을 때, 친구 따라 강남간다는 말이 정말 싫었다. 그런데 어른이 되고 나서 보니 어른들이 하는 말에는 다 이유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나의 20대는 열정과 패기가 넘쳐서 성장한 사람들 곁에 있으려고 했다. 나름 인터뷰도 하고 전혀 경험해보지 못한 다른 세계에 발도 담궈봤다. 시간과 비용을 투자해서 백만원대 강의를 듣기도 했고 그 강의를 듣기 위해 밤새고 강의장으로 출근하기도 했다. 세바시나 강연 프로그램도 자주 갔다. 독서 모임이나 책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교류하고자 하기도 했다.




내가 독서모임에 만났던 사람들, 자기계발 모임에서 만났던 사람들, 그리고 강연하는 사람들은 내 주변의 사람들과는 아주 많이 달랐다.  그들은 무엇인가를 시도하는 것에 있어서 다른 사람의 평가를 신경쓰지 않았고 일단 경험해보고 생각한다는 점에서 말이다. 그리고 또 처음 경험하는 분야에 진입할 때는 그 분야에서 획을 긋거나 성공한 사람들에게 조언을 얻으려고 했다. 그 때 한참 자기계발서에 빠져들었을 때라 책에서 제시한 대로 내가 만나고 싶은 사람들에게 찾아가 조언을 구하거나 인터뷰를 한다거나 그들의 강의를 듣고는 했다.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생각하는 폭과 깊이, 관점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 남들이 안된다고 말하면 왜 안되지? 어떻게 하면 되게 만들 수 있을까? 다른 방법은 없을까? 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실제로 그렇게 해서 많은 네고를 이루었다. 부동산 투자나 인테리어를 할 때도 이런 관점은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예전에는 내가 그런 사람들을 찾아서 만나려고 했었다면 지금은 찾지 않아도 성장하고 싶고 꿈과 목표과 분명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다. 물론 저절로는 아니었지만 자연스럽게 그 만남이 이루어진다는 점이 다른 점인 것 같다. 그리고 정말 더 신기한 점은 처음 만나도 위화감이 없다는 것. 대화가 너무 잘 통한다는 점도 너무 신기하다.








20대 어느 날,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들을 만나면서 느낀 점은 나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점이었다. 그 분들에게 한 두 번 조언을 구할 수 있겠지만 꾸준한 멘토 멘티 관계가 되기 위해서는 내가 성장하는 사람, 변화하는 사람이 되어야 했다. 그리고 저절로 내가 어느 정도 수준의 성장을 하게 된다면 성장하고 싶고, 성장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생길거라고 믿었다. 주변에 그런 친구들이 없었기에 자기계발을 하고 독서를 했던 그 시간들이 참 외로웠다. 그래서 그런 동료들이 생기게 해달라고 꿈리스트에 적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도 나는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 그리고 더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나부터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함을 알고 있다.




여기서 나에게 있어 좋은 사람이란 보기만 해도 좋은 느낌, 에너지를 주는 사람, 안된다고 하기보다는 된다고 말해주는 사람. 용기를 주고 할 수 있도록 지지해줄 수 있는 사람, 그리고 또 그럴만한 능력, 노력을 갖춘 사람이 되고 싶다. 삶의 스펙트럼을 넓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부터 달라지는 것이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누군가 힘들어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는 마음과 힘을 가진 사람. 세상에 이런 사람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 삶의 스펙트럼을 넓혀 간다는 것 마침 -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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