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급자족 에어바운스편
오래전 청년부에서 만났던 언니가 결혼을 해서 아이를 낳았다.
나도 그 무렵 둘째를 낳았고, 동갑인 아들을 둔 아들맘이 됐다.
언니는 어쩌다보니 어린이집 개원을 하게 됐고 인수인계 받은지 얼마 안되어
정신 없다고 했다.
나는 나대로 일하랴 애둘 케어하랴, 아빠 외래 챙기랴, 그 밖의 일들 등등으로 바빴다.
지난주 평일 마지막 근무를 끝내고 우리집에서 30분 거리 남짓 되는 지인의 어린이집으로 향했다.
아이들이 하원하고 난 시간에 찾아갔다. 에어바운스를 틀어주니 아이들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놀았고 둘째는 여러 장난감들을 틈틈히 탐색하면서 즐기고 있었다.
사실 전 날 수면 부족으로 원래는 쉬었어야 했는데 운전하고 오느라 매우 피곤했다.
언니는 언니대로 원에 있는 일을 하고 나는 잠깐 누워서 잤다.
그만큼 편한사이?
셋이 있으니 아이들 나름대로 장난도 치면서 잘 놀았다. 밥을 먹으러 가야 하는데
에어바운스를 더 하고 싶었던 둘째 때문에 조금 더 놀다가 문을 나섰다.
그런데 문밖을 나서면 바로 놀이터가 있다.
다시 거기서 주저앉고 아이들은 놀이터 의자위를 기어다니는 송충이, 무당벌레 등
자연 날 것 그대로의 체험을 하면서 곤충들을 관찰하는 시간도 가졌다.
© atoms, 출처 Unsplash
세 아이들 모두 땀이 날만큼 뛰어다니고 탐색하고 엄마들은 기다려주었다.
그러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말하고 나서야 돈까스 맛집으로 출발했다.
사실 얼마 안된다는.. 30분 정도 더 놀았나보다.
언니랑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지만 우린 서로 육아중이었다.
그렇게 하면 위험해, 안 돼. 아이들이 서로
충돌하지 않도록 신경썼다.
밥 먹으면서도 눈코뜰새 없이 아이들을 보좌하기에 바빴다.
키오스크로 주문하면 직원이 음식을 서빙해주는 시스템이었다.
문제는 어른들끼리 오면 상관없으나 아이들을 데리고 오면 식기를 반납하기 매우 어렵다는 점.
둘째는 실제로 자기 밥을 다 먹고나서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했고 심지어 문열면.. 길옆에 바로 도로..
장꾸미 넘치는 둘째는 막 달려갈 가능성이 짙은 아이라 한명 이 치우면 한 명은 아이들을 봐야했다.
엄마들은 우리가 먹은 것을 치워야 했으므로.
나는 첫째를 시켜서 철통수비로 시간을 벌고 둘째를 안고 주차장까지 걸어갔다.
맛은 괜찮았으나 애들이랑 오기는 힘들겠군 싶었던 돈까스 집 후기
오늘도 이렇게 남편없는 3박 4일중 2일째를 버텼다.
집에 가는 그 짧은 시간 둘째는 피곤했는데 딥슬립.
지하주차장에서 둘째를 안고 집까지 들어와야 했다.
이럴 때 생각나는 남편.
남편이 출장에서 돌아오려면 아직 이틀이나 남았다.
오늘도 TJ스러운 하루.
© dariamamont, 출처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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