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맞이 드로잉 키즈카페편
남편의 긴 출장에 맞춰 휴가를 냈다. 주말이라 어딜가도 사람은 많고(사람 많은 거 싫어함)
남편없이 둘째를 케어하기에는 역부족이라 너무 뻥 뚫려있는 넓은 곳(?)은 곤란했다.
그래서 선택한 곳이 드로잉 키즈카페 였다.
오늘의 일정: 소모임 - 점심 - 집와서 수영복 갈아입기 - 드로잉 키즈카페 - 저녁 - 수목원에서 킥보드 라이딩
내가 드로잉 키즈카페를 선택한 이유는
첫째, 첫째도 둘째도 미술, 그리기, 만들기에 관심이 있었다.
그리고 집에서는 벽지 더러워져 바닥에 끈적이는 게(?) 묻는다며 못하게 한 부분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나도 모르게 발견되는 벽지나 곳곳의 낙서들은.. 언제 그렸는지
아이들은 참 신기하다.
엄마의 터치를 벗어나서 아이들이 표현하고 싶은대로 마음껏 표현할 수 있다는 점
둘째, 남편의 긴 출장으로 나는 이미 체력 그로기.. 그렇다고 내가 전업맘도 아니고
워킹맘인데 내 체력도 비축해두면서 80분 자유부인 시간을 갖기 위해
셋째,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싶어 하는데 혼자서 두 아이를 워터파크나 계곡 등에 데려가는 건
불가능. 불가능 까지는 아니지만 겁나 힘들거고. 둘째 장꾸미로 봐서는 다칠 것 같은 가능성이 높다.
그런데 키즈카페에서 선생님 보는 앞에서 물놀이를 한다고 하니 안다치고 나는 물에 안젖고
애들은 물놀이하고? 일석 3조?
비용은 조금 비싸다. 일반 키즈카페보다는 비싼데
아이들 물놀이후 간단한 샤워와 물기도 닦아주고 옷도 갈아입혀준다.
5만 5천원에 보호자 입장료, 보호자 음료수 포함!
자몽 오렌지 티를 시켰으나 재료소진으로 헤이즐넛 라떼를 시켰다.
아이들이 자유놀이 40분 + 물놀이 40분 할동안 얇은 책 1권을 읽을 수 있었다.
이제 아이들이 제법 커서 키즈카페에 풀어두면 둘이 알아서 논다.
곧 엄마는 보초서는 경비아저씨 느낌 정도면 자유부인 시간을 누릴 수 있다.
우리 아이들보다 어린 친구들이 3명 정도 왔는데 소수정예 예약제인 점도 마음에 들었다.
단연, 우리 아이들이 제일 신나게 놀았던 것 같다.
그리 넓진 않지만 그렇게 좁지도 않다. 이렇게 자유놀이 할 수 있는 존도 있다.
장난감 혹은 미끄럼틀 자동차를 넘나 들며 재밌게 놀았다.
다른 아이들과 부딪치지 않도록 신경써주면 되는 정도.
나 혼자 놀았으면 5만원을 80분만에 써버리지는 않았겠지만 아이들이 진심으로(?) 잘 놀아서
대만족!
유리창에 그림 그릴 수 있도록 마스킹 테이프로 표시된 부분도 있어 어린 친구들도
테이프 안으로만 물감 칠하면 쌉가능했다.
거품놀이 등등 물놀이, 비오는 것 같은 연출을 해서 아이들이 좋아했다.
물놀이 풀로 두 군데로 나누어 좀 어린 친구들은 낮은 풀에서
우리 아이들과 같이 큰 아이들, 액티비티한 아이들은 에어바운스에서 놀 수 있도록
되어 있는 점도 좋았다. 자칫 큰 애들한테 작은 애들이 치이거나 서로 큰 애들도 동생들이 다칠까봐
불편할 수 있는데 동생들은 아예 에어바운스 쪽으로 오지 않았다.
서로 다행이었다.
상대적으로 동생들을 먼저 씻기고 우리 애들이 늦게 나왔는데
왜냐하면 우리 애들은 마지막까지 놀았기 때문이다.
안 나온다던 둘째도 첫째가 나오는 것을 보고 흔쾌히 선생님의 샤워에 몸을 맡겼다.
외동을 키웠더라면 더 힘들었을 것 같은데 이런 부분에서는 둘째는 저절로 학습(?)이 되어
한꺼번에 둘이 케어하기가 좋은 것 같다.
둘이라 돈은 두배로 들고 10배쯤 힘들지만 둘이어서 좋다.
셋이면 더 좋을까 싶지만 둘째 같은 장꾸가 나온다면?! 생각하니
그건 아니다 싶어서 둘에 만족하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