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개학을 했다!
7월 24일부터 9월 3일까지 여름방학이 너무 길었다.
학교 내 자체 돌봄 교실을 운영하였으나 우리는 꿈터 교실에 해당되어 돌봄 교실을 이용하지 못했다.
방학 중 어떻게 두 아이들과 보냈는지 그 일과를 나름 정리해보려고 한다.
7월 말에는 남편이 여름 휴가를 내서 태안에 다녀왔다.
3박 4일 동안 다녀왔고, 한참 햇빛이 뜨거울 때라 수영은 거의 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 기간 둘째는 열이 났었는데 남편은 태안 근처 병원에 가서 약을 처방받아 먹였다.
나는 그래도 좋아지지 않으면 집으로 올라오라고 했으나 둘째는 노느라 집에 오지 않겠다고 했다.
다행히 열이 몇 번 떴으나 심하지는 않아서 집에 왔을 때쯤은 괜찮아져있었다.
그리고 7월 31일부터 8월 2일까지는 내가 오프신청(휴가 신청)을 해서 아이들을 케어했다.
흙놀이 카페, 워너두 칠드런스 뮤지엄, 쥬라리움 등에 다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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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중순경 나는 근무였고 남편은 아이들을 데리고 시누이와 함께 시댁을 방문한다.
시댁 근처가 제천인데, 제천 계곡에서 다슬기도 잡고 사촌 동생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8월 셋째주 넷째주에는 나의 휴가 때 첫째는 외동놀이를 하게 된다.
둘째까지 데리고 체험할 기운이 없어서..
만화카페, 한국 잡월드, 시화 전망대와 새벽 오이도 해물라면, 국회의 사당 참관 등등을 많은 것을 했다.
그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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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도 우리 아이는 늘 심심하다고 했다.
그래서 뭐가 문제인건가 생각했다.
매일매일 어디를 데리고 다닐 수는 없으니까 말이다.
나는 워킹맘이었고, 그것 외에도 글을 쓴다거나.. 집안일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기는 했지만 ...
엄마 이것만 하고. 엄마 지금 집안일 해야 해서 안돼.
거진.. 거절의 일상이었던 내 모습에 대해 상담 시간에 나누게 되었다.
아이와 어떻게 놀아줘야 할 지 모르겠다고.
선생님은 일상에서 다 받아주지는 못하더라도 어느 정도 아이가 느꼈을 때
엄마가 나를 수용하는구나 싶은 모습, 마음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첫째는 사랑받고 싶어하고
자기 이야기를 하고 싶어하는 성향이라고 했다.
나도 물론 그런 것을 알고 있었지만, 내가 지금 집중하고 있는 일을 끝내고 싶어서..
아이의 말을 뒤로 미룬 것도 있다. (하나에 집중하면 주위를 잘 돌아보지 못하는 스타일.. )
나는 아이들을 사랑했지만, 기본적으로 나라는 사람이 서있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그러다 보니 가족들의 2순위처럼 되어버릴 때가 많았다.
그러나 첫째의 기질적인 예민함.. 앞으로 이 아이가 잘 자라기 위해서는 지금 엄마의 역할(나의 역할)
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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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상담사는 아이가 어떤 걸 좋아하는 지 물었고, 미술과 손으로 사부작 사부작 만드는 걸 좋아한다고 했다. 그래서 슈링클스 라는 아이템을 추천해줬고 로켓배송으로 오늘 새벽에 받았다.
아이가 도안을 보고 그리면 나는 오렸고, 그러면서 오늘 학교에서는 어떻게 보냈는지
급식은 맛있었는지, 자연스럽게 슈링클스로 키링 만드는 이야기 등등
아이가 좋아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나는 그동안 글을 썼고 완급을 조절하면서 아이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인덕션에 200도 예열해서 5분 가열하라기에 그렇게 했는데 왠걸.. 너무 축소됐다.
아직 스킬이 부족함을 인지하고 유투브로 슈링클스를 검색해서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만드는 지
아이와 같이 찾아보았다.
10000원이 넘는 가격이지만 도안도 주고 색연필에, 슈링클스 종이 6매가 포함되어 있다.
다음에는 종이만 사서 구워도 될 것 같다.
키링은 비록 만들지 못했지만 다음번에는 더 나아지지 않을까 싶다.
집에서도 이렇게 아이와 놀 수 있구나 라는 걸 배워간다.
이렇게 개학을 맞이했고 앞으로의 2학기는 아이에게 더 친밀하고 수용적인 엄마가 되기를 바래본다.
- 맞벌이 엄마의 슬기로운 방학생활 마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