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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촌개구리
Jul 30. 2024
촌개구리의 삶 (20)
아내의 체감온도는...
장마가
끝난 건지 안 끝난 건지 아리송한
중간에
폭염이 시작되었다. 지구 온난화
영향인지
이제는
점점 더워져
여름 나기가 쉽지 않다.
내가
경험한 더위중
가장
더웠던 기억은 1994년 둘째가 태어나던 7월로
전국적으로
선풍기가 동이 날
정도의
폭염에 모두들
힘든
여름을 보냈다.
횡단보도를 걷다 보면 지열로 아스팔트에서
아지랑이가
피고 후끈한 열기가 온몸을 덥힐 정도로 '불가마 더위' 였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후 2018년 생애 두 번째로 더운
여름을 만났고
폭염과 열대야로
고생했다.
이듬해인
2019년
여름을
선풍기만으로
버틸 자신이 없어
생애
처음으로 에어컨을 들여놨다.
그러나 어렵게 에어컨을 설치했어도 손님이 오거나
폭염 경보 기준인 ‘일 최고기온 35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이 예상될 때’ 아니면 잘 틀지 않는다.
나는 추위에 약하고 알레르기
체질이라
운전할 때도 에어컨을 잘 안 튼다.
여름철에
영화관이나 냉방이 잘되는 곳에 들어갈 때는
겉옷과 마스크를 준비해
가지고 들어가 과도한 냉방에 대비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콧물과 재채기 시작되고 머리도 지끈지끈 아파서
고생하는데 아내는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에다
갱년기를 지나며 더위를 더 많이 타 여름엔
휴대용 선풍기를 끼고 산다.
이렇게
아내와 나의 체감온도차는 10도 이상
이라
예전에는 운전할 때 에어컨 트는 거 가지고 티격태격했는데 요즘 나오는 차는 운전석과 조수석 에어컨 온도를 달리 조절할 수 있어 다행이다.
더군다나
우리 집은 남서향이라 겨울에는 햇볕이 많이 들어와
좋지만 한여름에는 오후 늦게까지
더워 아내가
더욱
힘들어한
다.
요즘
찜통더위에
저녁을
준비할 때면
아내가 땀으로 샤워하는
모습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1년 동안 잠자던 에어컨 커버를 벗겨내고 실외기실 창문을 연후 에어컨을 가동했다.
저녁 먹는 내내 천국이 따로 없다며 아내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 나의 체감온도에 맞추어 사느라 고생한 아내에게 너무 미안했다.
이제는 아내의 체감온도에
맞춰
내가 옷을 하나 더 걸치더라도
아내에게 천국의 바람을
불어주는
에어컨
도움을
받아
올여름을
이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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