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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촌개구리 Apr 14. 2024

촌개구리의 삶 (11)

 '싱어게인 3'가수를 만나다

어제는 우리집 토끼들이 아빠생일 선물이라고 '싱어게인 3' TOP10 전국투어 콘서트를 예약해 놓고 초대해서 다녀왔다.


봄꽃이 떨어지는 아름다운 경희대 국제캠퍼스 선승관으로 걸어가며 좋은 계절에 콘서트를 통해 내가 응원했던  59호 가수 추승엽을 비롯하여 TOP 10을 만난다는 생각에 설레었다.


나의 첫 공연관람은 '76년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그룹사운드 경연대회에서 윤수일과 함중아가 참여한 '골든 그레입스'의 우승을 보면서 시작되었다.


이렇게 나의 콘서트 관람역사는 오래되었지만 그 당시 콘서트는 지금처럼 활성화되지 않았고 먹고살기 힘든 시절이라 늘 목말랐던 생각이 문득 떠올랐다.


공연장에 들어서니 1,2층 꽉 찬 사람들로 후끈 달아오른 분위기에 응원도구도 준비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많아 보기 좋았다.


지난해 가을 본방 사수하며 웃고 울며 싱어게인 3을 너무 재밌게 본터라 기대를 많이 했는데 역시 16호 가수 호림이 첫 등장하며 특유의 그루브로 분위기를 띄우며 공연이 시작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59호 추승엽, 46호 산골소녀 신해솔이 나올 때는 박수를 너무 세게쳐 손이 아플 정도였다.


그리고 우승을 다퉜던 소수빈, 홍이삭이 등장하자 옆에 앉은 토끼들부터 공연장이 떠나갈 듯 관중들이 소리를 질러대는데 인기를 실감했다


무명가수에서 TOP 10에 올라 인생역전을 이룬 가수 10명이 그동안 얼마나 무대에 오르고 싶었을까 그래서 그런지 한 곡 한 곡 최선을 다해 부르는 가수들의 진심이 느껴졌다.


삼겹살도 생삼겹, 맥주도 생맥주가 맛있듯이 음악도 생음악이 최고라는 생각을 하며 2시간 30분 동안 음악에 푹 빠져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우리가 인생을 살며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며 산다는 것은 축복이다. 짧은 내 인생 경험으로는 한 번에 그런 기회를 잡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싱어게인에 출연한 가수들처럼 여러 번의 실패에도 좌절하지 않고 도전하는 사람에게 기회가 있지 않을까... 혹은 기회를 잡지 못해도 도전하는 삶은 아름답다.


벌써부터 싱어게인 4. 5, 6...이 기다려진다. 싱어게인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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