촌개구리의 삶 (17)

행복하게 사는 삶이란...

서울대 행복연구센터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를 행복하게 만드는 활동에는 여행, 운동, 수다, 걷기, 먹기, 명상 등이 포함된다고 한다.

오늘도 동네 스크린 멤버들과 바깥세상이 차단된 시원한 스크린골프장에서 낄낄 깔깔 많이 웃으며 18홀 돌고 보리밥과 콩국수로 맛있는 점심을 먹었다.

이어서 커피값이 착한 동네 카페로 이동해 시원한 냉커피 한잔 하며 수다는 계속 이어져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수다의 주제는 따로 없지만 개인적인 험담이나 물질로 남과 비교하거나 정치, 종교 이야기는 배제하고 경험을 나누는 수다가 되도록 노력한다.

​주로 골프와 음악 등 취미생활 이야기, 건강 관련 이야기, 여행 이야기, 맛집 이야기, 농사짓는 이야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등  다양하다.

​요즘은 다들 기가 입으로 올라온 건지, 수다 총량의 법칙이라도 있는 건지, 말이 고팠던 건지, 하여튼 남자들의 수다도 대단하다.

​대화의 양이 늘어날수록 나도 잘 안되지만 경청과 리액션은 기본 중의 기본이다. 이것을 잘 지키려고 노력하는 것이 행복한 대화로 가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상대를 보지 않고 대화를 나누는 SNS 상에서도 리액션이 소통이므로 아무리 바빠도 이모티콘이라도 날리는 센스가 필요하다.

내가 경험해 보지 못한 세상과 다른 사람 이야기를 좋아하듯이 대화를 좀 더 풍성하게 하려면 나부터 재밌고 행복했던 경험을 캐비닛에 많이 쌓아 놓고 줄줄이 풀 수 있도록 준비해야겠다.

이렇게 오늘도 좋아하는 사람들과 운동하고, 맛있는 거 먹고, 수다를 떨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어디선가 읽었던 "삶은 관계이고, 관계는 소통이다"라는 글이 공감 가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