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에서 섬을 다녀오다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부지런한 회장님이 벌써 몽돌해변으로 산책을 다녀오셨다. 날씨는 흐리지만 기온은 12도~20도로 여행 다니기 딱 좋은 날씨다.
아침은 숙소에서 직접 밥을 해서 신여사님이 만들어 오신 밑반찬으로 맛있게 먹고 11시 배편으로 저구항에서 '소매물도'를 다녀오기로 하고 회장님 전기차 1대로 숙소를 나섰다.
시간이 남아 저구항 옆에 있는 명사해수욕장에 들려 백사장을 밟고 바다를 보니 파란 하늘과 에메랄드빛 바다가 지중해 바다 보다 더 아름답다고 느꼈다.
오늘 섬에서 섬으로 가는 목적지를 소매물도로 정한 이유는 우리가 거제여행을 간다고 하니 경남고성이 고향인 이프로님이 꼭 가보라고 강추해 여행일정에 담았는데 마침 회장님 부부가 오셔서 동행하기로 했다.
한려수도의 보물로 알려진 소매물도는 통영항에서 남동쪽 해상에 위치해 있는 조그만 섬이다. 행정구역상 통영시 관할이지만 실제로는 거제시와 더 가까이 있어 한려해상국립공원 거제지구로 지정되어 있다
저구항에서 11시에 출발한 배를 타고 소매물도로 가는 동안 선상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좌우로 펼쳐지는 한려수도 풍경을 보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아내는 멀미약을 먹고 배안에 누워있어 이 맛을 보여주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정도였다.
11시 50분 목적지인 소매물도 항에 도착해 현지인 맛집에서 주인이 직접 잡고 채취해 자신 있게 추천한 메뉴인 영양톳밥과 자연산 회덮밥으로 점심을 맛있게 먹었다.
가파른 고갯길을 힘들게 올라가 숲길을 들어서니 관세역사관이 나왔고 바로 등대섬 전망대에 도착했다.
사전에 등대길 노후화로 국립공원에서 10.3일부터 출입이 통제되어 등대섬을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등대섬을 마주 보니 아쉬움이 더 할 정도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냈다.
내려올 때는 가익도 전망대에서 우측으로 섬을 반바퀴 도는 걷기 좋은 숲길로 내려왔다. 간간이 보이는 비경도 감상하며 천천히 내려와 평상에서 간식을 먹으며 기다리다 2시 30분 배를 탔다.
돌아오는 선상에서도 관광객 한 분이 새우깡으로 갈매기를 불러 모으는데 손끝에 새우깡을 채가는 고난도 비행술을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볼거리였다.
저구항으로 돌아와 다음 코스는 우리 부부는 둘째 날 인상 깊게 다녀온 거제 2 경인 바람의 언덕과 신선대를 이번에는 여행가이드가 되어 회장님 부부를 모시고 다녀왔다.
저녁은 지난번 맛있게 먹었던 지세포 멸치쌈밥집에 가서 멸치쌈밥과 회 무침을 시켰는데 회장님 부부 모두 맛있다고 엄지 척해주어 기분이 좋았다.
이렇게 오늘도 좋은 날씨에 한려수도의 절경을 마음껏 보고 거제의 맛에 푹 빠져 즐거운 하루를 보냈다. 내일 회장님 부부가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라 아쉬운 10월의 마지막 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