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 8경 너무 아름답다
거제 보름살이 7일째 아침에 일어나며 느낀 것은 여행 와서 건강의 3요소인 쾌식, 쾌면, 쾌변이 잘 이루어져 우리 부부는 여행체질인 거 같다.
여행오기 전에 거제, 통영, 고성군청 관광홍보과에 전화해 여행에 필요한 관광안내도와 각종 여행 관련 자료를 우편으로 받아 놓은 관광안내도에 거제는 동, 서, 남, 북, 중 5개 권역으로 나누어져 그동안 남부권은 얼추 다녀왔기에 오늘은 동부권으로 진출하기로 했다.
오늘 첫 번째 코스는 거제 8 경인 '공곶이'로 정하고 가는 길에 몽돌해변만 보다가 백사장이 반가워 구조라해변 전망대에 잠시 멈춰 버스정류소 근처에 차를 세웠는데 거제 버스정류소는 럭셔리한 3층 좌석으로 설치되어 특이했다.
와현모래숲해변에서는 직접 백사장으로 내려가 모래해변을 걸어 보기로 하고 오랜만에 백사장을 걷는 맛이 좋았다.
공곶이 주차창에 도착하여 안내표지판을 보고 예구마을> 공곶이> 후릿자리 전망대> 공시끝전망대> 예구마을로 돌아오는 1시간 코스로 다녀오기로 했다.
'공곶이' 뜻은 지형이 궁둥이처럼 튀어나온 형태에서 유래한 이름이라고 하는데 1969년부터 이제는 고인이 된 부부가 60년에 걸쳐 호미와 삽, 곡괭이로만 황무지 4만 평을 개간해서 동백나무와 수선화가 피는 아름다운 농장을 만들어 봄꽃명소가 되었으니 인간의 힘이 대단하다는 사실을 또 한 번 느꼈다.
공곶이에 도착해 농장에 핀 황화코스모스와 뒤로 내도가 보이는 바다가 참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농장 이곳저곳 돌아보며 느낀 것은 거제 8경을 못 보고 왔으면 서운할 뻔했다.
몽돌 해변 벤치에 앉아 파도소리를 들으며 힐링하고 남파랑길 표지가 있는 숲길로 들어서니 다양하고 울창한 나무들로 하늘이 보이지 않았다. 파도소리 들으며 한여름에도 걷기 좋은 길이라고 생각하며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점심은 지세포에 있는 멸치쌈밥정식을 먹으러 갔는데 주차장이 꽉 찼고 1시가 넘었는데도 빈테이블이 거의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많아 맛집이 분명했다. 멸치쌈밥과 멸치 회 무침을 주문했는데 양도 많고 밑반찬도 모두 훌륭했다.
옆테이블을 치우는 주인에게 하루에 소모하는 멸치가 엄청나죠? 물으니 많이 사 오는데 다듬는 게 일이라고 했다. 회 무침은 뼈와 가시를 일일이 다 제거해야 하므로 손이 더 간다고 했다. 우리야 아무 생각 없이 맛있게 먹지만 어부가 멸치를 잡는 거부터 다듬어 조리하는 정성을 생각하면 허투루 먹을 수가 없다. 정말 감사한 일이다.
배불리 먹고 인근에 있는 거제어촌 민속전시관과 조선해양문화관을 관람했다. 최근 미국 조선업 재건 프로젝트 '마스가(MASGA)'로 인해 'K -조선'이 뜨고 있는데 조선의 도시 거제에서 꼭 관람해야 한다는 생각에 조선의 역사를 배우고 배를 만들고 움직이는 원리를 체험했다. 한번 발권으로 1관 거제어촌 민속 전시관과 2관 거제 조선해양 문화관을 같이 관람할 수 있다.
오늘의 마지막 코스는 아내의 카페투어로 구조라 해변가에 있는 '외도널서리' 카페로 바다뷰와 카페 뒤편에 조경이 잘 된 정원이 잘 어우러져 바다를 보며 음료를 마시는 연인들이 많았다. 아름다운 바다 풍경으로 노을이 질 때는 환상적인 풍경이 연출될 것 같은 카페로 아내가 만족했다.
이렇게 오늘도 인간의 위대함을 느끼고 여행 오면 발휘되는 신기의 에너지로 많이 보고, 걷고, 맛보며 행복한 하루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