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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Oct 16. 2020

부부간의 대화

서글픈 마음

어제 와이프랑 “부부클리닉”이라는 주제로 대화를 가졌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좋았던 점 , 서운했던 점 등등 침대에 누워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긴 시간을 같이 공유했다


점점 시간이 지날수록 서로가 간직하고 있었던 비밀을 하나씩 말하게 되는 것 같다. 서로의 신뢰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쌓인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지 몰라도 하나씩 말하게 된다. 연예할 때 말 못 했던 비밀을 말 그대로 “이제야 말하게 되네”라는 말로 마무리하면서



와이프가 먼 훗날 지금의 시간 , 아내는 재택근무 나는 휴직 즉 24시간 같이 붙어 있는 날들을 회상했을 때 서글픈 마음이 들 것 같다고 했다.

우리가 코로나 기간 동안 만들었던 추억들은 굳이 우리가 코로나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만들 수 있었던 추억들이라고 했다.


서로가 24시간을 같이 공유하고 있는데 서로가 같이 공유한 시간은 없었고 , 각자만의 시간만 보내고 있었다.


와이프의 그 말을 듣는 순간 많은 걸 느꼈다.


나는 직장인이 지금 아니면 자기 계발을 언제 하겠냐라고 생각해서 열심히 학원도 다니고 블로그도 하고 여러 시도를 했다고 생각했고 , 와이프는 도전하고 실행하는 건 인정하지만 서로가 추억을 만드는 시간은 없었다고 했다. 같이 붙어 있는 시간이 이렇게나 많이 있는데.


한 가지를 바라볼 때 보는 관점의 차이가 달랐다.


나는 자기 계발을 위한 시간으로 봤고

와이프는 서로의 추억을 만들 시간으로 봤다.



여자 친구를 사귀고 있는 남자들이 가장 듣기 곤란한 질문은


“나 얼마큼 사랑해?”라는 질문이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그나마 순조롭게 넘길만한 대답은


“그런 질문하게 해서 미안해 내가 더 잘할게”라는 답이라고 한다.


서글픈 마음 들게 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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