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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느루 Jul 01. 2022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

다시 찾으러 가면 되지요~

살다 보면 종종 물건을 잃어버릴 때가 있다. 일부러 잃어버리는 것도 아닌데 화도 나기도 하고 황당하고 안절부절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으려고 하는 우리의 행동은 다들 비슷하다.


천천히 내가 지나쳐온 동선을 침착하게 다시 생각을 한다.


어디에서 뭐를 했고 , 그다음 어떤 행동을 했고 등등 , 기억력을 최대한 이끌어 본다.


이런 노력으로 찾으면 정말 다행인 거고 , 못 찾으면 단념을 하거나 중요 물품이면 분실신고를 해서 어떠한 조치를 하게 된다.


생각을 해보니깐 꼭 물건을 잃어버렸을 때만 이런 과정을 거치는 게 아니라, 내가 잃어버렸거나 잊고 살았던 감정들도 이렇게 하면 되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봤다.


어떤 시점에 뭐를 했고 , 그다음 어떤 과정이 있었고 곰곰이 내가 살아왔던 인생의 동선을 생각을 해보니깐..


    


오랫동안 글을 못 썼다. 사실은 브런치에 글을 쓰고 싶은 상황을 멋있게 포장을 하고 싶었다. 준비하고 있는 걸 멋있게 성공을 해서 아주 세상을 다 가진 관종처럼 보이고. 싶었는 것 같다.


꼰대처럼 나의 후기도 들려주고 , 훈장질을 하고 싶은 공간을 여기에서 한 껏 풀어보려고 했는데 역시 세상은 호락호락하지가 않다.


다행히 지금은 그런 관종 코스프레는 벗어난 지 좀 되었고 , 오늘 책을 한 권 읽었는데 너무 인사이트를 얻어서 이렇게 210일 만에 복귀를 했다.

 

브런치에 아예 안 들어온 건 아닌데 이렇게 알림이 뜨니깐(난 작가도 아닌데..) 뭔가.. 졸리는 기분도 들고 글을 안 써서 계정을 정지시키면 어쩌나 싶어서 노심초사하고 있었다.(3수 만에 받은 합격인데!!)


다른 작가분들이 글을 꾸준히 올린 거 보면서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과 존경심이 생겼다. 저분들도 각자마다 어려움이 있을 거고 , 시련과 상처를 글을 통해서 승화를 시킨다고 나는 생각을 한다.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아직 더 배워야 할게 많다고 생각한다.  모든 사람들이 글을 쓰는 이유가 다 다르겠지만 내가 생각하는 이 이유를 가진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바로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겠다”라는 이유. 여기에서 글을 꾸준히 쓰다 보면 “좀 더 나은 내가 되겠다”는 확신을 만들고 싶다.




첫 단락에 있던 동선에 대해서 질문 아닌 질문을 했는데 아직 답을 못 찾은 것 같다. 더 솔직히 이야기하자면 내가 뭘 잃어버리고 잊고 사는지를 모르겠다.


너무 생각만 많아진 것 같다.  


우울하고 심각한 분위기가 되는 걸 원치를 않는데 희한하게 그런 쪽으로 가는 것 같아서


멋있고 위트 있는 문장으로 마무리를 하고 싶은데 생각이 안 난다.


잃어버린 물건이 뭐였는지 찬찬히 고민을 하면서 잠을 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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