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 글을 쓰고 있는 현재는 2025년 02월 1일 토요일입니다.
당신은 오늘 하루의 시작이 어떠한지 궁금해지네요.
저는 엄마와 같이 식탁에 앉아 글을 쓰는 중입니다. 저희 엄마는 제가 사준 독서대에 책을 놓고 읽는 중이고요. 저는 아이패드를 두고 키보드로 타닥타닥- 글자를 치고 있습니다. 생강차 원액을 사촌 언니가 보내줬는데 농도를 압축했다고 해서 먹어보기가 조금 두렵네요.
눈이 많이 내린 풍경이 가득한 하루입니다.
주말이어서 그런지 강아지와 산책을 하는 집사들이 참으로도 많군요. 오늘은 어제 써서 올렸던 목화레터 0화를 인디자인으로 편집해서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했습니다. 인스타그램에 업로드를 할 때 사람들의 반응을 많이 이끌 수 있는 시간대가 따로 있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출근 시간 살짝 뒤나 누워있는 저녁 시간 같은 경우요. 저는 모두가 노는데 바쁜 시간인 토요일 오전에 올렸으니 그렇게 큰 반향을 일으키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저는 메일링 서비스를 준비하고 시작하면서 느낀 것이 있는데, 이 일을 언젠가 꼭 했을 것이라는 점입니다. 조급하게 시작해 버렸지만, 후회는 하지 않고 있고 너무 좋다는 것만이 분명합니다. 글 연습도 되고요. 무엇보다 제가 써야 하는 글의 방향성이 잡힌 느낌이랄까요?
아무래도 여러 장르의 예술 영역을 좀 가벼운 표현으로 찍먹하고 있다보니 정확하게 어떤 부분을 제가 잘 하는지 객관화를 잘 못하는 편입니다. 근데 메일링를 위해 에세이를 쓸 때면 “아! 난 이거 잘하는 듯!” 이런 확신이 들어서 좋습니다. 아무도 보지 않아도 계속 쓰고 싶습니다.
느직느직한 하루입니다.
느적느적한 하루입니다라고 썼는데, 맞춤법에 맞는 표현은 느직느직이라고 하더라고요. 참.
전 애인이라는 사람은 갔지만 시계를 차는 버릇이 남아있어서 늘 손목이 허전했습니다. 그래서 거의 커플링과도 같은 물건을 다시 사는 것은 퍽 웃겨서 그러진 않았고요. 같은 브랜드의 다른 메탈 시계를 구매해서 오늘 처음 차보았습니다. 길이 조절이 쉬운 제품이어서 제 스스로 길이 조절해서 찼습니다.
시계가 주는 손목을 둘러싼 압박감이 살짝 있는데, 차가운 금속의 느낌이 처음에는 낯설다가도 나중에 되니 익숙해지더라구요. 요즘의 시계란 거의 팔찌와도 같은데, 굳이 시계를 다시 산 까닭입니다.
시계를 보는 게 좋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핸드폰으로 시계를 보면 가끔 핸드폰을 하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가 많거든요. 습관적으로 인스타그램을 보거나 유투브 쇼츠를 넘기는 반사적 행동들 말이에요. 시계를 차니 괜스레 안정감이 듭니다. 기쁘네요. 망설였는데 사길 잘한 제품이 되었습니다.
바쁜 주중에 느릿한 주말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는 최근에 만화책 복사기 챌린지라는 이름의 활동을 하고 있는데, 말 그대로 만화책 한 권을 따라서 그리는 활동입니다. 지금은 잠깐 휴식 기간입니다.
그대로 모작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지만 다양한 것을 배워서 좋습니다. 가령 이 정도로 노력을 해야지 이 분량을 내 수준에서 그려낼 수 있구나-하는 감각 같은 것이죠. 하는 것은 매우 고통스럽지만, 만족스러운 감각이 들고요. 또한 만화를 내가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게 재밌습니다.
어찌 되었든 그림이건 만화건 뭐든 간에 제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기 때문에, 기왕 그리는 거, 기왕 쓰는 거 잘 쓰자는 마음가짐으로 하고 있습니다. 욕심을 내어 강의 같은 것들을 듣고 싶지만, 어차피 대학에 재학중이기 때문에, 대학 수업 중 글쓰기를 신청했습니다. 과연 어떻게 될지는 나중에 쓸 편지에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좋은 하루 보내시고요.
오늘도 밥 잘 챙겨 드세요!
목화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