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화레터 24화 연애담 2

by 김목화

연애담 2


2025년 5월 1일 오전 11:29


안녕하세요. 오월의 처음에서 인사드려요. 안녕하시렵니까.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자면, 저는 최근까지 계속 연애 중이었습니다. 재작년부터 두 번의 연애를 하고, 올해에 들어서야 좀 혼자 있는 상태가 되었네요. 사실 올해 들어서도 마음이 좀 바쁘긴 했으나, 두 번의 연애를 겪고, 몇 번의 외사랑 비슷한 것을 한 뒤 지금의 상태에 도달했습니다.


요즘은 굉장히 상태가 좋습니다.

그리고 연애를 몇 번 하니 나름의 기준이 생겼습니다. 나름이라고 할 만큼 가볍지는 않은데요. 바로 제 친구보다 저를 걱정하고 염려하는 것입니다. ‘엥. 그게 뭐야.’라고 하실 수 있겠지만, 상당히 중요한 기준입니다. 지금 제 곁에 남아있는 친구들은 대단하리만치 저를 아껴주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어제 친구를 만났을 때도 이야기했지만, 친구만큼 저를 생각하지 않으면 만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러니까 연애를 위해 연애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인 거죠.


저도 그렇고 가끔 사람들은 연애를 위해 연애를 하는 것 같아요. 그러니까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관계를 맺는다는 거죠. 저는 그렇게 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지만, 조금 뭐랄까요. 지금 정도의 제 상태가 너무 좋기 때문에 이 상태를 유지할 만큼 저에게 감정적으로 해가 되지 않는 사람을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는 이 글에 전 남자 친구가, 전 애인이 어쩌니 어쨌다느니를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다만 무언가를 덧붙이자면 저는 연애를 하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많이 배울 수 있었어요. 저는 일을 정말 좋아하는 만큼, 저의 일을 존중해줄 수 있는 사람을 원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향해서 열심히 해야 하고요.


특히, 제 글을 읽고 어떻다 감상을 나눌 수 있고, 그림을 보고 자신의 견해를 조리 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원해요. 갑자기 제 애인 구인하는 글과 같이 되어버렸지만, 뭐. 그만큼 제가 일로서 자기효능감을 느끼고 작업을 지속해 가는 사람이라는거죠. 그런데 얼마 전에 ‘일은 일이야. 자기 효능감은 일 끝나고 다른 취미활동을 통해 느끼면 돼.’라는 식의 릴스를 봤어요. 그것도 맞는 말이죠. 그런데 제가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은, 아무래도 제 직업이 사람들이 보통 갖고 있는 직업과는 다르기 때문일 것 같습니다.


저는 어쩔 수 없이 생활과 직업이 착- 붙어 있는 사람입니다. 제 일상을 기록해서 글을 쓰는 것이 일의 일부이기도 하고요. 제가 받은 인사이트를 나누는 것이 일 중 하나고요. 그래서 나름대로 아이덴티티를 분리해서 살아가지만 그래도 다른 직업과는 명백히 차이가 있다고 여깁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자기 효능감을 얻기 위해 업무를 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는 겁니다.


그래서 연애도 정리해 보면, 제가 관계를 이어갈 때 만족감과 함께 저를 채울 수 있는 효과를 주어야지 오랫동안 지속 가능하다는 말이었습니다. 사실 다른 주제에 대해서 다루고 싶었는데 요즘 여러 사람 사이의 관계에 골몰하고, 어제 로맨스 소설을 썼더니 어쩔 수 없이 팡- 튀어나와 버렸네요.


어제 오랜만에 다른 친구에게 ‘요즘 좀 행복해.’라고 문자를 보냈습니다. 친구는 더할 나위가 없다고 답했고, 그렇게 친구와 대화하니 기쁜 마음이 한가득이었네요. 오월은 또 어떤 달이 될까요? 그건 저도 모르죠. 하지만 기대는 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여기까지 도달하는데 많은 에너지가 들었잖아요. 그러니까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생길 겁니다. 하지만 당신이 좋은 일을 예민하게 느끼고, 나쁜 일은 덤덤하게 넘어가기를 바라면서 괜찮은 하루 보내세요. 화이팅입니다.


목화 드림.

월, 목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