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잘나가는 로펌 강&함에는 에이스 최강석 변호사가 있습니다. 최강석 변호사는 의뢰인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그렇다고 의뢰인에게 휘둘리지 않습니다.
강&함이 대리하고 있는 의뢰인이 상대방 회사를 적대적으로 인수하는 상황인데, 상대방 회사 대표를 1년간 명예회장으로 앉히는 것에 불만을 터뜨리며 딜이 깨질 위기에 처합니다. 인간사 다 비슷해서 동업자니, 회사니 해도 분쟁의 아랫면에는 결국 감정싸움이 있는 경우가 많지요.
의뢰인은 돈 더 줬으니 상대방 회사 대표를 명예회장으로 앉히는 건 안된다며 강&함을 압박합니다. 의뢰인의 무리한 요구에 최강석 변호사는 전혀 굴하지 않습니다.
M&A니 뭐니 해도 결국 사냥인데, 사냥꾼들한테도 동물들에 대한 예의가 있다고 받아치면서 수임료가 이미 입금되었으니 적당히 마무리 하시라고 하지요. 의뢰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깡다구가 꼭 미션의 모 변호사를 보는 것 같네요ㅎㅎ
하지만 최강석 변호사의 푸쉬는 사실 블러핑이었습니다. 블러핑은 상대방에게 내가 좋은 패를 가지고 있다는 착각을 갖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한마디로 구라죠. 구라는 아무한테나 치면 안 됩니다. 끝까지 가는 소송이 아닌 이상 협상의 목표는 상대방과의 공존이니까요.
한편, 멋지게 등장하는 고연우는 친구 철순 때문에 인생 말아먹고 대학 잘리고 나이트클럽에서 발렛파킹 알바를 하고 있습니다.사실 그는 한번 보고 이해하면 절대로 잊지 않는 능력을 가진 천재입니다. 저는 이런 능력을 가진 사람을 로스쿨이나 로펌에서는 물론, 평생 한 번도 못 봤습니다. 앞으로도 안 만나고 싶네요.
고연우는 철순이 소개한 재벌 2세 박준표와 마주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재미를 보려던 박준표를 오히려 농락합니다. 고연우에게 농락당했다고 느낀 박준표는 철순에게 대마초를 배달하는 일을 제안합니다. 대신 배달은 고연우가 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지요.
고연우는 부모님을 어려서 잃고 가족이 할머니만 남았는데요, 할머니가 요양시설에서 지내시기 위해 돈이 필요했습니다. 결국 고연우는 철순의 제안을 수락하고, 대마초를 배달하러 호텔에 갑니다. 참고로 마약 범죄는 생각보다 우리 주변에 많습니다. 재미있는 얘기들이 있지만 나중으로 미룰게요.
한편, 강&함 시니어 파트너 변호사가 된 최강석은 자신의 전임 어쏘시에잇을 뽑아야 합니다. 어쏘시에잇은 사장격인 파트너 변호사를 돕는 저 같은 노예변호사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연히도 어쏘시에잇을 뽑는 면접이 열리는 호텔은 고연우가 대마초를 배달하러 간 호텔입니다.
면접을 호텔에서 본다는 설정은 미드에서 그대로 가져온 건데요, 제가 알기론 한국로펌에서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아무튼 여기서 우연과 운명과 선택이 뒤섞입니다.
고연우는 대마초를 배달하기로 한 호텔방으로 걸어가는데, 그 방 앞에는 직원으로 가장한 경찰들이 지키고 있습니다. 고연우는 자신의 포토그래픽 메모리를 이용하여 그들이 경찰임을 간파하고 도망칩니다.
경찰을 피해 도망치던 고연우는 우연히 최강석 변호사의 어쏘시에잇 면접장에 우연히 들어가게 됩니다.
그저 그런 면접대상자들에 지쳐 있던 최강석 변호사는 고연우가 한눈에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고연우가 마약을 운반하다가 우연히 이곳에 들어왔다는 사실과, 고연우가 대학도 로스쿨도 졸업하지 못했지만 천재라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고연우를 쫓아온 경찰이 면접장까지 들어와서 마약이 운반된다는 신고가 있었다며 고연우를 조사하려고 합니다. 경찰은 여기서 경찰관은 범죄가 의심되는 사람을 불심검문을 할 수 있고 경찰서로 데려갈 수 있다는 점을 이야기하는데요, 여기서도 고연우는 자신의 능력을 이용하여 경찰 수사의 위법성을 드러내며 빠져나갑니다.
참고로 불심검문은 경찰관직무집행법에 따라 ‘사람을 정지시켜 질문할 수 있는 권한’을 말합니다. 그러나 불심검문을 당하는 사람이 경찰의 질문에 꼭 답변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또한, 경찰이 같이 경찰서로 가자고 하더라도(임의동행) 꼭 가야 할 의무도 없습니다.
드라마에서는 나오지 않지만 여기서 경찰이 쓸 수 있는 규정은 현행범 체포와 긴급체포입니다. 헌법 제12조에 따라 원래 누군가를 체포하려면 영장이 필요한데요, 현행범인 경우와 긴급한 경우에는 영장 없이도 체포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때 영장없이 압수수색도 할 수 있지요. 다만, 요건이 까다로워서 추후에 위법한 수사로 인정될 수 있는데, 위법한 수사로 인정될 경우 그렇게 수집한 증거 자체를 쓸 수가 없게 됩니다.
결국 고연우는 경찰에게 체포되지 않고, 최강석 변호사의 눈에도 들어 결국 강&함에서 일할 기회를 얻습니다. 천재 가짜 변호사 고연우가 첫 출근을 하고, 최강석 변호사는 6개월 이내에 변호사가 될 방법을 찾으라고 합니다. 참고로 로스쿨에 안 가고 6개월만에 변호사가 되는 건 우리나라에서 불가능합니다. 해킹만이 답이지요. 또 재미있는 사례가 생각났지만 넘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