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근담 첫 번째 문장
도리를 지키고 덕을 베풀며 사는 사람은 한때 적막하다. 하지만 권세에 아부하는 자는 영원히 처량하다. 세속의 이치를 깨달은 달인은 사물 밖의 사물을 보며 사후의 명예를 생각하며, 차라리 한때 적막할지언정 영원히 처량해지는 길은 택하지 않는다.
마음 하나 바꾸면 부귀영화를 누릴 수 있지만 단호히 거절하고 죽음을 택한 역사 속의 충신들이 많이 있다. 몇십 년의 안락한 삶보다 영원히 기억될 깨끗한 이름을 선택한 사람들이다.
현자들은 영원히 기억될 것을 생각했다기보다 마음에서 올라오는 양심을 저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