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프카
아름다운 상처를 가지고 이 세상에 나왔다. 그것이 태어나기 전에 내가 준비한 전부이다.
- 카프카
전생, 환생을 전제로 한 이야기다. 온통 절망을 이야기했던 카프카 입장에서 '상처'라는 단어는 어울린다. 그런데 아름답다니?
전생의 삶에서 자신이 이번 생에 갚아야 할 것이 있어야 영혼은 다시 육체의 옷을 입는다. 이것을 불교의 아라한들은 수행이 부족한 불행한 상태라고 이야기하고, 또 다른 영성가들은 갈고 닦을 시간이 주어졌기에 축복이라고 한다. 카프카는 어느 쪽일까? 그의 절망적 분위기로 봐서는 전자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