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나의 계절이 오지 않았을 뿐,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계절은 계속 바뀌어 간다. 차디찬 겨울이 지나면 따뜻한 봄이 오고 꽃을 피우듯, 언젠가 나의 계절에서 꽃피울 때 가장 아름다운 꽃을 피우리라는 믿음 하나만으로도 오늘을 살아가는 데 부족함이 없다.
- 지민석,<어른아이로 산다는 것>
불교에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다. 때가 되어야만 인연이 맺어진다는 말이다. 그런데 늘 의문이 들었다. 그럼 별 노력없이 대충 살아도 시절이 되면 된다는 것인가?
아니었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고, 그 과정에서 고민하고 아파하고 희망하면서 살아가다보면 그 시절이 도래한다는 것이다. 물론 불교에서 이번 생에는 그 인연이 안 올 수도 있다고, 다음 생에 펼쳐질 수도 있다고 말한다. 그럼 포기할 것인가, 그럼 더욱 오랫동안 그 인연과는 연결되지 못하게 된다. 그러니 지금 현재 여기서 그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