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강민
"자만은 인간이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데에서 생기는 기쁨이다."
"최대의 교만이나 최대의 낙담은 스스로에 대한 최대의 무지다."
"허영심이 강한 인간은 오만하며, 실제로는 모두에게 골칫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만인이 자신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착각하기 마련이다."
- 스피노자
자만, 오만....... 이런 것으로는 결코 타인의 공감을 얻을 수 없다. 사실 난 개인적으로 특별히 내세울 만한 것이 없는 사람이다. 그러나 몇 년간 읽고 쓰고 사유하며 정진하다 보니, 세상의 흐름과 결이 어렴풋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런 과정에서 얻는 희열감은 정말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다.
그러다 유명인들의 글이나 말을 접하게 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든다.
'그렇게 이름난 사람인데, 깊이의 정도가 깊지 않구나!'
'정말 이 정도밖에 안 되나?'
한끗이 모자라거나, 더 이상 깊게 들어가지 못하는 것에 의아해한다. 나의 이런 생각은 자만, 오만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알기에, 늘 조심스럽고 경계하게 된다. 동시에 '무명으로 살아가는 이의 질투가 숨어 있나?' 스스로 반문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