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려오는 사람은 오직 그 하루만 사는 사람이다.
테오에게...
너는 내가 화가가 된 것을 후회하는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고 말하겠지. 어떻게 말하면 좋을까? 그런 후회를 하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할 때 충실한 훈련을 게을리 한 채 승리자가 되려고 허겁지겁 달려왔을 것이다. 그날을 위해 사는 사람은 오직 그 하루만 사는 사람이다. 반대로 다른 사람들이 지루하게 생각하는 해부학, 원근과 비례 등에 대한 공부를 즐겁게 할 정도로 그림에 신념과 사랑을 가진 사람이라면 계속 노력할 것이고, 느리지만 확실하게 자기 세계를 완성할 수 있을 것이다. (중략)
네가 화가가 된다면 놀라게 될 일 가운데 하나는 그림을 그리는 일, 그리고 그와 관련된 모든 것이 물리적인 의미에서 아주 힘든 작업이라는 점이다. 정신적인 노력은 말할 것도 없고, 엄청난 육체적 노력이 필요한 일이다. 그것도 매일같이.
- 고흐가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1882년 3월 14~18일)
허겁지겁 달릴 때는 자신을 돌아볼 순간이다. 승리자가 되려는 목적인지, 대상에 대한 신념인지를.
테오는 고흐보다 4살 어린 동생이다. 생전에 형을 끝까지 지원해준다. 고흐가 권총으로 1890년 7월 29일 생을 마감한 후, 약 6개월 뒤인 1891년 1월 25일 33세 나이로 사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