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집이 필요할 때도 있다.

by 정강민

'아집'

이건 부정적 의미다. 하지만 살다보면 이게 필요할 때도 많다. 가령 성장 과정에서 강자에게 휘둘리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열심히 노력하려면 '아집'이 필요하다. 그러나 영혼을 더욱 성장시켜야 할 때는 오히려 방해가 되기도 한다.


송충이와 같은 모충은 빨리 움직이지 못한다. 그래서 바늘처럼 뾰족한 털로 자기 자신을 보호한다. 하지만 성충이 되면 날개가 돋고 하늘을 날 수 있게 된다. 이때는 자신을 지켰던 뾰족한 털과 같은 '아집'은 필요 없어진다. 그럼에도 계속 지니고 있으면 방해가 되고 오히려 고통스럽다.


마찬가지로 사람에게도 때로는 웃는 얼굴보다 시무룩하거나 험악한 표정을 짓는 것이 이득일 때가 있다. 어린 아이가 시무룩한 표정을 짓고 있으면 부모가 달려와 '왜 그러니?'라며 기분을 살펴준다. 또 잘못된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표정에서라도 이 상황이 불만스럽다고 표현하는 것도 정의다.


각각의 상황에서 정교하고 미묘하게 조정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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