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여 안녕
우리가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을 떠나서 오롯이 혼자 서게 되는 순간은 언제일까?
남들과 공유하거나 남들에게 위로 받을 수 없는 나만의 슬픔을 갖게 될 때, 우리는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로부터 분리되어 진정한 독립을 이루게 된다.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슬픔이 더 이상 공유되지 않는 순간, 인간은 타인으로부터 조용히 분리되어 자기 삶의 주체로 선다. 도저히 말을 꺼낼 수 없는 상황 앞에서, 그 슬픔은 누구에게도 건네지지 못한 채 오롯이 혼자의 몫이 된다.
그때 인간은 그것들을 스스로 끌어안고, 기대지 않은 채, 자기 책임으로 삶을 살아가는 존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