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실격
겁쟁이는 행복마저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솜방망이에도 상처를 입는 것입니다. 행복에 상처를 입는 일도 있는 겁니다. 저는 상처 입기 전에 얼른 이대로 헤어지고 싶어 안달하며 예의 익살로 연막을 쳤습니다.
-<인간실격> 다자이 오사무
쓰네코와 하룻밤을 보낸 후, 다음날 아침 주인공 요조의 연약한 내면이다.
겁쟁이는 고통만이 아니라 기쁨에도 상처 입을 것을 예감한다. 행복은 관계를 요구하고, 기대를 낳고, 결국은 배신의 가능성을 동반한다. 그래서 요조는 진짜 마음을 숨기기 위해 익살을 방패로 삼고, 다가오기 전에 먼저 도망친다. 불행이 아니라, 행복을 견디지 못하는 나약함이 인간을 고립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