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의 환호가 아닌 침묵이야말로 성공한 철학자의 표상

무소니우스

by 정강민

"철학자가 타이르거나 설득하거나 책망하거나 철학을 주제로 토론할 때, 청중은 동요되어선 안 된다. 자신의 열정을 절제하지 못하고 흔해 빠진 칭찬을 뱉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몸짓을 섞어가며 말의 리듬이나 수사적 장식 따위에 흥분한다면, 화자와 청중 모두 시간을 낭비하는 셈이다. 그런 강연은 플루트 연주를 듣고 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 가이우스 무소니우스 루푸스 (스토아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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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니우스는 칭찬과 박수는 관객과 철학자 모두에게 시간 낭비라고 생각했다. 청중의 환호가 아닌 침묵이야말로 성공한 철학자의 표상이라 생각했다. 침묵은 청중이 실제로 철학자가 내뱉는 심오한 질문들과 씨름하고 있다는 걸 뜻하기 때문이다. 그는 쇼맨십이 아니라 무거운 가르침으로 많은 청중을 끌어들였다. 사람들을 열광시키는 대신 그들이 굳게 믿고 있던 명제에 의문을 던져 사색과 침묵을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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