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없다

무소니우스 루푸스

by 정강민

"오늘이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하지 않으면 잘 살 수 없다."

- 무소니우스 루푸스 (스토아 철학자)


스티브 잡스가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던졌다는 질문, "오늘이 내 인생의 마지막 날이라면 나는 지금 이 일을 할 것인가", 그리고 승리의 환희에 젖은 장군에게조차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고 속삭이게 했던 로마의 관습은 모두 같은 지점을 가리킨다. 인간은 죽음을 의식할 때에야 비로소 삶을 헛되이 소비하지 않는다.


무소니우스의 말은 이를 더욱 명확하게 드러낸다. 마지막 날이라고 생각해야 잘 살 수 있다는 것은, 공포에 사로잡히라는 뜻이 아니라 삶의 기준을 분명히 세우라는 요구다. 오늘이 끝이라면 우리는 미루지 않고, 변명하지 않으며, 사소한 욕망에 스스로를 팔지 않는다. 마지막이라는 가정은 삶을 조급하게 만들기보다 오히려 불필요한 것들을 걷어내고, 지금 이 순간 반드시 해야 할 일과 반드시 지켜야 할 태도를 또렷하게 드러낸다.


죽음을 기억하는 삶은 음울한 삶이 아니다. 그것은 하루를 통째로 책임지는 삶이며, 오늘을 살아도 부끄럽지 않게 살겠다는 가장 단호한 결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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