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 보이는 허약한 인간 참 많다

by 정강민

페북에 불교와 부처에 대해 잔뜩 써 놓고,

또 사르트르의 ‘실존주의는 휴머니즘이다’ 이라는 책도 소환하고........

그의 긴 글을 다 읽었다. 글 중에서

‘인간은 누구나 다 부처이므로 완전한 자유를 실현할 수 있다.’ 는 문장이 있어 댓글을 하나 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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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자유가 가능할까요? 부처님도 배가 고팠을 것인데......, 이건 인간의 기본적 욕망입니다. 욕망은 집착을 불러옵니다. 그럼 완전한 자유와 거리가 좀 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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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있으니 내 댓글에 그가 댓글 하나를 달았다.

'불교는 극단적 허무주의입니다. 법구경을 읽어보시면 부처님은 시인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자유라는 단어가 해탈이라는 맥락에서 사용된 것 같습니다. Freedom은 아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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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댓글을 보며

‘님께서 생각하는 ‘해탈’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이런 질문의 댓글을 달고 싶었다.

하지만 혹시 기분 나쁠까봐, 괜히 시비 거는 사람으로 여길까봐, 그냥 댓글에 ‘좋아요’ 눌렀다.



근데 조금 있으니 친구 삭제를 한다.

솔직히 누군가 친구 삭제를 하면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근데 이런 인문 철학 관련 내용을 열심히 적어놓고, 뭔가 깨달은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댓글 하나에 친구삭제다. 정치적 견해도 아니고, 지적인 것에 아주 작은 반론인데...........,

이런 사람이 K대 MBA를 나와, 인문학 강좌도 하고, 논술강의도 하고, 역학으로 돈도 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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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나 보이는 허약한 인간 참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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