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 글을 올리는 건
벌거숭이가 된 기분...^^

by 정강민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신경 써야 할 '독자'가 없다면 글쓰기가 훨씬 편할 수 있다.

이율배반적으로 글 쓰는 사람 입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아마도 '독자'일 것이다. 글쓰기에 상당한 노력을 투입했다면 더욱 그렇다.

.................

글쓰기 수업을 하면 많은 분들이 자신이 쓴 글을 카페에 올리지 못한다.

말을 하라고 하면 누구나 잘한다. 하지만 글을 쓰라고 하면 어색하다. 개인 메일로 글을 보내는 분도 있다. 이들은 자신의 글을 누구도 읽지 않았으면 한다. 지금까지는..........,

그러면서 또 글을 쓴다.

‘쓴다’, ‘말하다’는 결국은 누구에게 자신을 표현하고픈 욕구다. 하지만 쓴 글을 올리지 못한다.

벌거벗은 느낌이라고 한다. 4~5주 수업이 끝날 때까지 올리지 못하는 분도 있다.


벌거숭이.png


아무리 말로 다독여도 잘 되지 않는다.

나도 몇 년 전에 그랬다. 이해는 한다. 어쩔 수 없다.

천천히 두려움과 싸워야 한다. 쓴 글을 과감하게 내보일 수 두꺼운 얼굴이 되어야 한다. 닳고 닳아야 한다.

벌거벗어도 남들은 나에게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을 깨쳐야 한다.

또 그런 수줍은 과정을 견뎌야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잘나 보이는 허약한 인간 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