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르겠다. 괜히. 그냥 걷고만 싶다.

by 정강민

딱 4일 만에 글을 쓴다. 아니 글은 꽤 썼지만, 일상적 이야기를 쓴 게 4일만이다.


컴퓨터 바탕화면의 폴더 유심히 하나를 본다.

생명을 잃을지도 모르는 전쟁에 나가기 전 의식을 치르는 장수 같다.

초고를 대충 끝내고, 아니, 자료를 대충 모으고, 인제부터 출판사가 요구대로 같은 톤으로 8개 꼭지 원고를 수정해서 우선 보내야 한다.


“저희가 보고 한 기업 원고마다 대략적 수정 기간을 정해, 출간 일정을 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가님 성향 상 아마 내년에도 출간 못할 수도 있어요!”



2시간 30분 이상을 이리 저리 걸었다.

이런 저런 생각도 많이 난다.


인간은 확실히 고난이 와야, 힘든 일이 있어야 자신의 내부를 살핀다. 영적 이야기나 성장에 필요한 뭔가를 찾는다. 일이나 일상에서 별 어려움 없다면 절대 자신을 돌아보지 않는다. 돌아보더라도 피상적이다.

세상은 항상 고난이 있으니, 자신을 돌아보는 직업이나 일, 음~~ 명상센터, 책, 선사, 종교 등은 절대 없어지지 않겠구나!


다시 자리에 앉았다. 바탕화면 ‘100대 혁신기업(쌤앤파커스)’라는 폴더를 유심히 쳐다본다. 클릭은 아직 쉽지 않다.


진짜 이거 끝나면 한 달에 한 권씩 출간할 것 같다.

지금 마음은 그렇다. 그때 가면 또 그렇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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