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한 날도 행하고 있는 겁니다.

by 정강민

폭풍이 지나간 뒤

망망대해에서 살아남은 좌표를 잃어버린 돗단배 같습니다.



책상에 앉았지만,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멍합니다.

뭘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출판사는 설 연휴 끝난 다음에 리뷰 드리겠다고 하고.......,

멘토링 일정은 연기되었고........,

설 연휴로 모든 것이 연기되고 있습니다.

.....

테드토크도 펼쳤다. 샤를단치 책도 펼쳤다. 타이탄의 도구도 펼쳤다.

다음 책 출간기획을 머릿속에서 딱 5분 정도 생각했다가, ‘아~ 에너지가 없구나!’ 하며 또 접습니다.


지금 이 글 위에는 이런 글을 적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의 주제 잡는 일을 도와주면서........! 넌 왜 못하냐?, 저 좀 도와주세요!’

이면지에 오늘할 일을 또 적기도 하며, 커피를 마시기도 하며........,

손톱을 방금 깎았습니다. 확실히 자판을 칠 때 편합니다.

......

이런 멍한 날은 자주 있습니다. 아무리 자주 겪어도 좌표 잃은 돗단배 상황은 늘 불편합니다.

목표 없는 단 하루는 괜찮습니다. 하지만 내일은 목표가 생길까? 편해질까?

하지만 인제 압니다. 뭔가 행하고 있다면 멍한 날도 반드시 생긴다는 것을........,


별 생각이 다 드는 오후입니다. 나가야겠습니다. 햇빛이라도 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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